[기획] 유통업계, 신사업 성장 동력에 '비건 화장품'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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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유통업계, 신사업 성장 동력에 '비건 화장품' 낙점
  • 강소슬 기자
  • 승인 2023.03.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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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화장품 시장 지난해 20조원 규모로 성장
“MZ세대 유입효과 크고 층성고객 확보 가능”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클린뷰티 편집숍 ‘비클린’ 목동점 매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클린뷰티 편집숍 ‘비클린’ 목동점 매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에 따라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유통업계는 비건 관련 신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공존 가치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화장품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비건 화장품 소비자층이 대부분 MZ세대인 만큼 유통업계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 화장품 시장 공략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비건 화장품은 자연 유래 성분이 함유돼 있거나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하는 상품을 의미한다.

미국 시장 조사 기관 그랜드뷰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은 2010년 중반 이후 연평균 6.3%씩 증가해 지난해 약 20조64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오는 2025년에는 약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는 현재 비건 화장품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16년 화장품법 개정 이후 동물실험으로 생산한 화장품에 대한 유통과 판매가 금지되며, 비건 화장품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 업계 최초로 비건 뷰티 편집숍인 비클린(B.CLEAN)을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비건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0월과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12월 판교점에 각각 2, 3호점을 오픈했다. 올해는 천호점·중동점 등에 비클린 신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고, 향후 전국 16개 백화점에 비클린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화장품 제조·도소매업 사업목적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현대백화점은 비클린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도 다양한 분야의 비건 화장품 브랜드 24개를 엄선해 직접 만지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클린 뷰티’ 편집숍을 오픈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비건 뷰티 전문 편집숍 ‘레이블씨’를 통해 영국 유기농 인증기관 ‘토양협회’의 검증을 받은 천연·유기농 성분으로 제작한 비건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올해 전략 키워드로 ‘비건 뷰티’를 뽑고 이번 상반기 중 전국 주요 매장에 ‘비건뷰티존’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연남동 ‘연남방앗간’에서 입장 티켓을 화장품 공병으로 대체한 비건 화장품 팝업스토어도 오픈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6월 MZ세대를 겨냥해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을 선보였으며, 지난 2019년 LF가 론칭한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도 비건 인증을 받은 다양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핵심 소비자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비건 화장품은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 효과를 주기 때문에 유통업계는 비건 화장품을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다”며 “특히 화장품의 경우 꾸준한 고객 유치가 가능한 특징을 갖고 있는 만큼 충성고객 확보에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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