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된다던 비상장주 ‘신저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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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된다던 비상장주 ‘신저가 행진’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3.03.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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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두나무 -7%·컬리 -25%·케뱅 -15% 수익률
대형 IPO가 사라지면서 주요 비상장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매일일보
대형 IPO가 사라지면서 주요 비상장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매일일보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올해 들어 코스피가 7%, 코스닥이 21% 오르고 비트코인이 76% 가량 상승했지만 비상장 주식은 좀처럼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금리 상항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대형 IPO(기업공개)가 사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일반 종목 인기거래 1위인 두나무는 10만7000원에 기준가를 형성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0일(11만5000원)보다 6.9% 하락한 수치다. 두나무는 지난 10일 9만4000원에 거래되며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케이뱅크도 전일보다 8.18% 내린 10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5% 하락했다. 올 초 최고가를 찍으며 상승세를 보이던 야놀자도 다시 하락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야놀자는 지난해 말 4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올해 들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더니 2월 10일 5만2500원까지 올랐다. 다만 이후 하락을 거듭하다 27일 3만9600원에 기준가를 형성했다.  오아시스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크게 하락한 종목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2만5400원에 거래되던 오아시스는 올해 들어 40% 하락해 현재 1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오아시스는 지난 2월 3만400원까지 거래되며 오름세를 타는 듯 보였으나 이후 크게 하락해 이달 10일 1만3600원이라는 최저가를 세우기도 했다.  이외에도 일반 투자자의 인기거래 종목 중 넷마블에프앤씨가 올해 들어 35%의 하락했으며 빗썸과 컬리도 각각 -15%, -25%의 수익률을 보였다.  비상장 주식시장의 약세는 대형 IPO(기업공개)가 사라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이 중소형주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분류되는데 비상장 주식 시장 특성상 상장 추진 여부와 시기에 민감한 경우가 많다”며 “최근 규모가 큰 IPO들이 연이어 상장을 철회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고 실제 컬리와 케이뱅크는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보지도 못하고 상장을 미뤄야 했고 오아시스는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성장주로 분류되는 비상장주에 악영향을 줬다. 특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고 언급해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김 연구원은 “고(高)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상장 종목 역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통상 유동성을 축소시키는 금리 인상기에는 성장주의 투심이 약해지는데 성장주 중의 성장주로 평가받는 비상장 주식의 경우 리스크가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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