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반대로 움직이는 ‘ETF·ETN’ 투자 확대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개인투자자들이 시장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곱버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28일까지 최근 한달 간 ‘KODEX 골드선물인버스(H)’ ETF(상장지수펀드)를 4억원을 사들였다. 해당 상품은 금 선물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역으로 추종한다.
투자자들은 개미들은 금값 하락을 예상하고 가격과 반대로 2배 움직이는 곱버스 ETN(상장지수증권) 상품도 사들인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삼성 인버스 2X 금 선물 ETN(H)’을 7억원어치 매수우위를 보였다. 최근 SVB(실리콘밸리뱅크) 파산, CS(크레디트스위스)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며 세계 금융시장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최근 추세와 달리 향후 금값이 내릴 것이라고 전망하며 금 인버스와 곱버스 상품은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고점을 찍은 만큼 향후 가격이 하락할 일만 남았다고 판단하며 안전자산인 금을 역설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곱버스 형태로 순매수하는 셈이다. 증시가 전고점을 향해 가면서 하락에 베팅하는 개인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400선을 돌파한 후 ‘하락 베팅’이 급증했고, 코스닥시장은 랠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개인들이 지수에 역행하는 모습이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개인들이 순매수가 두 번째로 많은 종목은 ‘KODEX200 선물인버스2x’로 1572억원이 몰렸다. ‘KODEX200 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지수 하락률 2배의 이익을 얻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다. 지수가 하락의 2배 수익을 추종하기 때문에 일명 ‘곱버스 ETF’로 불린다. 반면 개인들의 하락 베팅에서 시장은 상승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는 신흥국증시로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유입될 전망이고, 한국증시도 수혜 대상”이라며 “연준의 통화긴축이 사실상 막바지에 진입해 금융 부담이 완화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2·4분기부터 이익 전망치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이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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