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표적, 정밀 타격 가능토록 ADD 주관 새로운 무기체계 연구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정부는 함대지 유도탄을 2036년까지 전력화하기로 했다. 총 610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13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4개 안건을 상정해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의결된 안건은 △23~27 방위사업발전 기본계획 △함대지 유도탄 사업추진기본전략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추진기본전략 △전자전기 사업추진 기본전략 등이다.
방추위 등에 따르면 함대지 유도탄 사업추진기본전략은 주요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함정 탑재용 함대지탄도유도탄을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기로 한 사업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내년부터 오는 2036년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이 사업을 통해 최신 구축함인 KDX-Ⅲ 배치(Batch)-Ⅱ와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탑재용 함대지탄도유도탄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평시 적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억제와 유사시 북한 핵·탄도미사일 위협에 조기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유사한 무기체계로는 이스라엘의 로라 미사일(LORA) 등이 있다. LORA의 사거리가 400㎞에 이르고, 정밀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추위는 "우리 해군은 해룡이라는 함대지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만 해룡은 사거리가 긴 순항미사일로 개발돼 파괴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순항미사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방추위가 의결한 다른 안건 중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추진기본전략은 육군의 특수작전을 위한 공중침투 능력을 확보하고 공군의 탐색구조능력을 보강하기 위한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전자전기 사업추진 기본전략은 유사시 북한 방공망과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시키는 전자전 항공기를 국내에서 개발하는 사업으로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과 합동작전수행 능력을 향상하는 목적으로 국내 연구개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