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데드라인 오는 9월말까지
영업손실 2배 ↑, 실적개선 필요
영업손실 2배 ↑, 실적개선 필요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11번가가 연내 IPO(기업 공개)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8년 국민연금, 사모펀드 운용사 H&Q코리아 등으로부터 5000억원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5년 내 IPO를 약속했다. 기한인 오는 9월말까지 상장을 못하면 투자금의 8% 수익을 얹어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11번가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체급 올리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적어도 이달 중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국내 기업의 경우 상장예비심사신청 이후 신규상장까지 약 4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 심사과정에서 변수 등이 발생하면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11번가의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이커머스 업계가 마주한 환경은 녹록치 않다. 고물가·경제 침체 인한 투자심리 위축, 출혈 경쟁 격화, 온라인 시장 둔화세 등 이중·삼중고에 처해 있다. 이런 악조건에 컬리와 오아시스도 증시 문턱을 끝내 넘지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통업체의 온라인 매출 증감률은 2020년 18.4%, 2021년 15.7%, 2022년 9.5%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 온라인 시장 성장률 전망도 8.8%로 전년(9.5%)보다 2.6% 떨어졌다. 11번가는 시기적으로 촉박한 만큼이나 실적 개선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5614억 원) 대비 41%(2276억원) 성장한 7890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이커머스 성장률을 감안하면 평균치를 웃도는 수치다. 다만, 누적 영업손실은 1515억 원으로 지난해(694억원)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적자액이 불어났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