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종목·시총 3주 만에 13조 원 넘게 증발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로 관련 종목과 증권사 시가총액이 3주 만에 13조 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CFD 진입 문턱을 대폭 높이고 매매 주체 관련 정보 수집과 모니터링 강화, 불공정거래 차단을 위한 거래소 시장 감시시스템 개선 등을 주문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가스와 대성홀딩스, 삼천리, 세방, 선광,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CJ 등 9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기준 6조2870억 원으로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달 21일 15조3665억 원보다 9조795억 원(59.1%) 감소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 달 24일부터 SG증권 창구에서 쏟아진 반대매매 물량에 하한가 행진을 지속하는 등 단기에 폭락했다. 코스피에서 자산 가치주로 꼽히던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삼천리 등 3개 종목의 시총은 단 3주 만에 73∼81% 사라졌다. 대성홀딩스 시총은 지난 달 21일 2조원대에서 현재 3869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인 선광 시총은 단기에 83% 가까이 증발했다. 다우데이타 시총 역시 1조6680억 원에서 5845억원으로 65% 감소했다. 이들 9개 종목 폭락 사태의 불똥은 증권주에도 튀었다. 상장 증권주의 시총은 지난 달 21일 23조 원대에서 지난 12일 19조2000억 원대로 3조9000억원가량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실적 호전 소식에도 폭락 사태 여파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증권주 투자자들도 손실을 보게 된 것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의 CFD 시장 진입 문턱을 대폭 높이는 한편 금융회사들이 매일 한국거래소 장외파생상품 거래정보저장소(TR)에 보고하는 정보 대상을 잔고뿐 아니라 실거래 내역 등으로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간 이뤄진 신종 불공정거래 조기 적발을 위한 감시시스템 강화도 주문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인 전문투자자 자격 기준을 금융투자상품 잔고 5천만원 이상에서 최소 1억원 이상으로 대폭 높여야 한다”며 “CFD 투명성을 높이고 신종 불공정거래를 적발하기 위해 시장 감시 시스템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당업무 : 보험·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과 P2P 시장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읽을 만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좌우명 : 읽을 만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