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 변경하고, ‘도시’에서 ‘일상’으로 솔루션 범위 확대, 접수 D-30, 한국시간 6.28(수) 자정 접수 마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일상의 문제해결을 위해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제시한 디자이너에게 수여하는 국제 디자인상 ‘서울디자인어워드(이하 어워드)’의 접수 마감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디자인어워드는 2019년부터 디자인을 통해 복합적인 도시 문제를 해결해오던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의 새로운 이름이다. ‘도시의 변화’에 집중했던 기존 어워드와 달리 ‘지속 가능한 일상’을 위한 모든 디자인으로 범위를 확장했다.
올해 어워드는 유네스코의 지속 가능발전 목표(SDG,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달성에 기여하고자 ‘사람, 사회, 환경의 조화로운 관계를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춰 수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심사 기준은 다음과 같다. △지속 가능하고 조화로운 일상을 위한 공공의 디자인 문제를 다루는가?△인류와 환경이 공존하는 문화와 문명의 비전 제시에 기여하는가? △참여와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적으로 확장·공유될 만한 파급 효과가 있는가?등 이다.
○ 유네스코는 전 세계의 교육, 과학, 문화 보급과 교류를 위해 설립된 국제 연합 전문 기관이다. 국제사회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5년 지구촌 구성원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목표 17가지를 담아 ‘지속 가능발전 목표(SDG)’를 의제로 채택했다.
달성 목표 17가지는 △빈곤 퇴치, △기아 종식, △건강과 웰빙, △양질의 교육, △성평등, △깨끗한 물과 위생, △적정 가격의 깨끗한 에너지,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산업, 혁신, 사회기반시설, △불평등 감소, △지속 가능한 도시와 지역사회,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 △기후행동, △수생태계 보전, △육상생태계 보전, △평화, 정의, 강력한 제도, △목표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이다.
달라진 건 이름만이 아니다. 지속 가능 디자인 우수 사례를 전 세계에 널리 전파하고자 국제 전문가를 대폭 추가하고 시상과 접수 분야를 확대했다. 총 15명(심사위원 5명, 자문 위원 10명)이었던 국제 전문가 풀이 올해부터는 28명(심사위원 15명, 자문 위원 13명)으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접수작들은 국제적 명성을 가진 심사위원단의 공정한 평가를 통해 우열을 가리게 될 예정이다.
또 리서치상, 올해의 이슈상(디지털 부문) 등이 신설되면서 기존 12개였던 시상 부문이 25개로 확대됐다. 기본 접수 분야는 ‘5년 내 실현된 디자인 프로젝트’로 제한되나, 올해부터는 실현되지 않은 리서치 프로젝트도 접수 가능하다.(다만, 리서치 프로젝트는 특별상인 ‘리서치상’만 수상 가능하다.)
프로젝트 접수는 6월 28일(수) 자정(한국시간)까지이며, 전 세계 디자이너와 단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서울디자인어워드 사이트에서 가능하며 영어로 제출해야 한다. 심사는 7월~9월 진행되며 수상자는 10월 25일 서울디자인어워드 시상식에서 공표 후, DDP 홈페이지을 통해 공개된다.
수상자에게는 트로피, 상패, 상금이 수여되고 1년 동안 어워드 로고 사용 기회가 주어진다. 시상식은 10월 DDP에서 열리며 수상작은 9월 27일~12월 31일, 약 100일간 DDP에 전시된다. 대상 1팀에게는 상금 5천만 원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 3팀에는 상금 1천5백만 원이 각각 지급된다. 그밖에 우수상, 시민상, 리서치상, 올해의 이슈상에게는 각각 상금 5백만 원이 지급된다. 시상식은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대표 디자인 축제 ‘서울디자인 2023’ 개막식과 함께 DDP에서 열릴 예정이다.
DDP는 여성 건축가로서는 최초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이라크 태생의 영국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한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물이다. 세계적인 브랜드 전시와 디자인 전시회, 컨퍼런스 및 행사들이 연중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가 후원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서울디자인어워드는 디자인의 선한 영향력과 디자인의 가치 확산을 표방하며 2019년 처음 개최됐다. 서울디자인어워드는 국제 디자인상을 넘어 국제적인 공유의 장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일상 속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를 향한 도전과 시도를 계속해나가고 있다.
역대 수상작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시 두눈 지역에서 공간 디자인을 활용해 빈민촌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과 교육 시설을 만든 ‘두눈 학습 혁신 프로젝트(Dunoon Learning and Innovation Project, 2019)’와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마을의 낡고 버려진 집들을 디자인하여 새로운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카운트리스 시티즈(Countless Cities, 2020)’, 중국 허난성 덩펑(저우산) 마을에 버려진 채 방치된 오래된 동굴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꿈의 집(House of Dreams, 2021)’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