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조건 속 ‘덩치·수익’ 두마리 토끼 잡아
쿠팡 온라인 시장 점유율 지속 확대 전망
쿠팡 온라인 시장 점유율 지속 확대 전망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쿠팡 창업자 김범석 매직이 3분기 연속 발휘하면서, 창립 10주년만에 첫 연간 흑자 달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쿠팡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6조1653억원)보다 20% 증가한 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분기 환율 1275.58)을 나타내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올 1분기 국내 유통시장 규모(통계청 소매판매액·승용차 및 연료 판매 제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오른 것에 비해 가파른 성장세다. 쿠팡의 동기간 영업이익도 최대치인 1362억원을 나타나며 지난해 3분기(1037억원), 4분기(1133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흑자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쿠팡은 경기침체, 고물가, 내수 시장 둔화 등 악조건 속에도 성장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업계에 주는 시사점이 크다. 국내 이커머스는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한때 연평균 두자릿수 성장을 이뤘지만, 현재는 ‘피크아웃’(정점 도달 후 둔화 현상) 우려가 현실이 되는 상황이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2개 주요 온라인 유통 업체 전년 대비 매출 증감률은 △2020년(18.4%) △2021년(15.7%) △2022년(9.5%)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올해도 동월 대비 월별 매출 증감률이 △1월(9.1%) △2월(7.8%) △3월(6.1%)로 축소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출혈 경쟁, 성장 둔화 등 악조건 속에서도 계속되는 실적을 거둔다는 점에서 쿠팡의 시장 점유율은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계획된 적자’로 불릴 정도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던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뚝심 경영’ 리더십이 적중하고 있다는 평가다.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막대한 투자를 유치했고, 특히 물류 분야에 6조원 이상 투자금을 쏟아부었다. 물류 인프라 확충에 집중한 결과, 현재 전국 30여개 지역에 100여개 이상 물류 센터와 배송 캠프를 마련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