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쿠팡혁신 이끈 김범석 ‘뚝심 경영’…연간흑자 연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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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쿠팡혁신 이끈 김범석 ‘뚝심 경영’…연간흑자 연료될까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3.06.21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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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조건 속 ‘덩치·수익’ 두마리 토끼 잡아
쿠팡 온라인 시장 점유율 지속 확대 전망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달성한 ‘김범석호 쿠팡’이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쿠팡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쿠팡 창업자 김범석 매직이 3분기 연속 발휘하면서, 창립 10주년만에 첫 연간 흑자 달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쿠팡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6조1653억원)보다 20% 증가한 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분기 환율 1275.58)을 나타내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올 1분기 국내 유통시장 규모(통계청 소매판매액·승용차 및 연료 판매 제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오른 것에 비해 가파른 성장세다. 쿠팡의 동기간 영업이익도 최대치인 1362억원을 나타나며 지난해 3분기(1037억원), 4분기(1133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흑자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쿠팡은 경기침체, 고물가, 내수 시장 둔화 등 악조건 속에도 성장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업계에 주는 시사점이 크다. 국내 이커머스는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한때 연평균 두자릿수 성장을 이뤘지만, 현재는 ‘피크아웃’(정점 도달 후 둔화 현상) 우려가 현실이 되는 상황이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2개 주요 온라인 유통 업체 전년 대비 매출 증감률은 △2020년(18.4%) △2021년(15.7%) △2022년(9.5%)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올해도 동월 대비 월별 매출 증감률이 △1월(9.1%) △2월(7.8%) △3월(6.1%)로 축소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출혈 경쟁, 성장 둔화 등 악조건 속에서도 계속되는 실적을 거둔다는 점에서 쿠팡의 시장 점유율은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계획된 적자’로 불릴 정도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던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뚝심 경영’ 리더십이 적중하고 있다는 평가다.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막대한 투자를 유치했고, 특히 물류 분야에 6조원 이상 투자금을 쏟아부었다. 물류 인프라 확충에 집중한 결과, 현재 전국 30여개 지역에 100여개 이상 물류 센터와 배송 캠프를 마련했다.
지난해 3월 설립한 대구 풀필먼트 센터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 중심의 자동화 물류 현장을 첫 공개한 데 이어 오는 2024년까지 광주·대전 지역에 새로운 물류센터를 신설한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투자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프로세스 최적화, 머신러닝·로보틱스를 포함한 자동화 기술에도 적극 투자한다는 입장이다. 쿠팡의 물류 전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이하 CLS)는 고객경험 혁신과 책임 경험을 위해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강현오 운영부문 대표 △이선승 신사업부문 대표 △홍용준 경영지원부문 대표 3인이 각자의 전문성을 토대로 사업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로켓그로스 서비스를 도입해 쿠팡의 물류인프라를 중소상공인들과 공유하고 동반 성장을 꾀하고 있다. 쿠팡은 또다른 성장 기반 중 하나인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 혜택도 지속 늘리고 있다. 로켓배송,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할인 등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연동하는 가두리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재 와우 멤버십 유료 회원 수는 1100만명을 넘어섰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고객 경험과 운영의 탁월성에 집중한 점이 좋은 성과를 지속 내는 비결”이라며 “쿠팡은 전체 유통시장보다 몇 배 빠른 속도의 성장률을 계속 기록하고 있으며, 활성고객의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3년 내에 5500억달러(약 7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한 유통시장에서 쿠팡의 시장점유율은 아직 한자릿수로, 우리 여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쿠팡의 향후 전망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주식시장 분석업체 인베스터스옵저버는 온라인 소매업 중 쿠팡 주식을 최고 수준으로 내다봤다. 쿠팡은 업계 기준 상위 7%, 전체 산업 기준 상위 32%에 속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개시한 2014년부터 꾸준한 투자를 이어간 결과 소비자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었다”며 “이제는 계획된 적자가 아닌 계획된 투자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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