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잇, 꼼꼼한 데이터 분석 통해 소비자 니즈 공략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고물가 한파가 지속 이어지자 ‘짠테크 소비’ 트렌드가 급부상하는 가운데 유통업계에 PB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PB시장은 식품, 패션, 뷰티 등 전체 시장을 통틀어 10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봇물처럼 쏟아지는 PB 브랜드 중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차별화가 전제되는 상황으로 ‘뾰족함’을 무기로 내세운 중소 플랫폼의 약진이 관심을 모은다. 고객 데이터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PB 상품들을 공개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푸드 커머스 플랫폼 ‘윙잇’이 대표적이다. 플랫폼 내 사용자들이 남긴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46단계 꼼꼼한 상품 출시 단계를 거쳐 소비자의 충족되지 않은 수요를 만족시키는 것이 윙잇만의 경쟁력이다. 개발자 출신 대표를 정점으로 데이터 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윙잇은 주관적인 맛 평가보다는 데이터 중심의 소비자 관점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 전체 상품 3000여종 중에서 10%에 불과한 PB 상품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흥행몰이 중이다. 특히 앱 내 재구매율은 70%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의 이마트로 불리는 NTUC, 캐나다 최대 아시안마켓인 H마트를 포함해 아시아, 북미, 오세아니아까지 11개국에 진격해 대기업의 독주체제 속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아시안 마켓에서는 국과 탕 중심의 한식 PB ‘고른’, 북미와 오세아니아 쪽은 김밥, 떡 등 한국적 특성이 풍기는 한식 디저트 PB ‘방아당’, 식단관리 PB ‘랠리’ 등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 해외 매출 성장률은 지난 1월 오픈 대비 1000%를 돌파했다. 윙잇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03%씩 성장하며 지난달 기준 누적 매출액은 1000억원을 웃돌고 누적 투자 금액도 202억에 이른다. 상품 카테고리 자체를 정교하게 가다듬은 스타트업도 있다. 국내 대표 전통주 구독 플랫폼 ‘술담화’다. 2018년 사업을 개시해 만 4년을 넘긴 현재까지 국내·외 식문화와 음주문화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술담화가 보유한 PB 상품에 대한 재구독률은 약 70%다. 평소 주변에서 접하기 어려운 여러 종류의 술을 집으로 빠르게 수령할 수 있다는 점에서 20~30대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선보인 전통주 수량만 약 250만병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