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文 찾은 이낙연…'정치 복귀'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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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文 찾은 이낙연…'정치 복귀' 가속도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7.05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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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뒤 평산마을행
이재명과 회동은 일정 조정 중…"줄다리기 없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만나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만나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 보폭을 넓혔다. 지난 주말 호남행에 이어 봉하·평산마을을 잇달아 방문한 것은 민주당 지지층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인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과 회동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5일 오후 5시 35분께 윤영찬 민주당 의원과 함께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위치한 평산마을을 찾아 약 2시간 동안 예방했다. 배우자 김숙희 여사와 윤영찬 민주당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오후 7시 35분께 예방을 마친 이 전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문 전 대통령과 만나) 아주 구체적인 말씀까진 없었지만 서로 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옆에 있던 윤 의원은 "나라 걱정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당부한 게 있었나'고 묻는 질문에는 "있었지만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 권유로 금정산성 막걸리 5병가량을 마시며 저녁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막걸리를 먹자는 이야기를 먼저 하셨다고 들었다. 원래 점심이었는데"라며 "순서가 바뀐 것이다. 봉하와 양산이"라고 부연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부인 김숙희 씨와 5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부인 김숙희 씨와 5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20분께 검은 정장에 넥타이 차림으로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현장에선 지지자 50명가량이 '얼음장 밑에서도 강물은 흐른다'고 쓰인 플랜카드를 들고 이 전 대표 내외를 맞이했다. 이 전 대표는 일일이 손을 내밀어 이들과 악수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보이는 등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참배 후 묘역에 놓인 방명록에는 '대통령님, 대한민국이 원칙과 상식의 세상으로 다시 서도록 못난 후대들을 깨우쳐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현 정치권에 대해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 이 전 대표는 굴비 선물을 들고 사저로 들어가 권양숙 여사를 약 30분간 예방했다. 권 여사를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부도 여쭸고 옛날 얘기도 하고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의 추억담을 했다"며 당 현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와 회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일정을 조정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흔히 정치인들이 말하는 그런 줄다리기가 있진 않다"며 "처음부터 인사드리고 난 다음에 뵙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고, 인사가 조금 남았고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거의 이제 인사를 마친 뒤 일정으로서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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