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뒤 평산마을행
이재명과 회동은 일정 조정 중…"줄다리기 없다"
이재명과 회동은 일정 조정 중…"줄다리기 없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 보폭을 넓혔다. 지난 주말 호남행에 이어 봉하·평산마을을 잇달아 방문한 것은 민주당 지지층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인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과 회동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5일 오후 5시 35분께 윤영찬 민주당 의원과 함께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위치한 평산마을을 찾아 약 2시간 동안 예방했다. 배우자 김숙희 여사와 윤영찬 민주당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오후 7시 35분께 예방을 마친 이 전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문 전 대통령과 만나) 아주 구체적인 말씀까진 없었지만 서로 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옆에 있던 윤 의원은 "나라 걱정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당부한 게 있었나'고 묻는 질문에는 "있었지만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 권유로 금정산성 막걸리 5병가량을 마시며 저녁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막걸리를 먹자는 이야기를 먼저 하셨다고 들었다. 원래 점심이었는데"라며 "순서가 바뀐 것이다. 봉하와 양산이"라고 부연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