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수산물 소비저하 이후 정부 압박 걱정”
대형마트업계, 선제적 방사능 안전관리 강화 中
대형마트업계, 선제적 방사능 안전관리 강화 中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일본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125만t을 해양 방류할 계획이다. 국내 대형마트업계는 소비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방사능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는 한편, 수입처 다변화를 모색 중이다. 사실상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를 꺼리는 고객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부가 어민들의 생존을 위해 국내산 수산물 소비 활성화 등에 나설 경우 대형마트업계는 수입산에 의존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수산물의 30~50%가량은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일본과 지리적으로 먼 대서양이나 지중해 등 수입산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 속 수산물 매출은 현재 감소세를 보이지 않지만,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가 줄면 정부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 대형마트에 국내산 수산물 판매 비중 확대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안전한 국내산 수산물을 제공해도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처럼 대형마트의 수산물 전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대형마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장보기로 넘어간 수요를 다시 오프라인으로 끌어오기 위해 과일·채소·정육·수산물 등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강화 중이다. 특히 수산물은 매출 비중이 높은 주요 품목으로 꼽힌다. 현재 대형마트의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율은 약 30% 수준인데, 이 중 수산물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20%에 달한다.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업계 수산물 매출은 6개월에서 7개월가량 반토막으로 떨어진 적 있다”며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꼭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고,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할 경우 정부 정책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산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 전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당업무 : 유통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