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아스파탐 발암가능물질 지정으로 소비심리 위축
대형마트·백화점·식품제약업계, 대응책 마련에 집중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응 역량 부족… 정치권 언론이 위험성 부추겨
대형마트·백화점·식품제약업계, 대응책 마련에 집중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응 역량 부족… 정치권 언론이 위험성 부추겨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올 여름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세계보건기구(WHO)의 아스파탐 발암가능물질지정 △무더위 및 장마로 인한 식품 변질·농산물 가격 급등 등이 소비자들을 불안에 떨게 한다. 특히 일본이 늦어도 올 8월 중 오염수 방류를 계획하고 있어, 어패류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급감하고 있다. 최근 일본산 어패류는 수입량과 수입액 모두 감소세를 보이며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관세청은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910톤으로 전년 동기(2926톤) 대비 34.7% 줄었다고 밝혔다. 수입액도 21.7% 감소한 1015만6000달러로 나타났다. 앞서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올해 1~3월까지 3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는데,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본격적으로 거론한 4월을 기점으로 하락했다. 아직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시작되지 않았고, 국내외 원자력·해양 전문가들도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강조하지만, 이미 공급 시장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실정이다. 이에 대형마트는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확대해 소비자 불안 해소를 위한 자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방사능 오염 측정기까지 도입해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반면 자체적인 검사 역량을 갖추지 못한 자영업자들과 시장 상인들만 뒤처지고 있다. 특히 어패류 판매율이 가장 저조한 여름을 맞이해 관련 업자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서울 충무로의 횟집 사장은 “원래 여름은 어패류 변질 우려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한 시기다. 대신 기업 차원의 대형 회식을 종종 유치하면서 먹고 살았는데, 후쿠시마 오염수 이슈로 수산물에 대한 수요 자체가 뚝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최근 WHO가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지정한 가운데, 식품 및 제약업계도 대응에 나선 상태다. 아스파탐은 하루 섭취 허용량을 넘기지 않는다면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그러나 일단 ‘발암’이라는 키워드에 자극을 받은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진 만큼, 관련 업계는 아스파탐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