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 4.35~6.13%
새마을금고 사태·美 금리인상 전망 영향
새마을금고 사태·美 금리인상 전망 영향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기준금리가 동결했지만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꾸준히 올라 6%대를 넘어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연 4.35~6.13%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금리 하단이 0.14%포인트(p) 올라갔다. 이날부터 각 은행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도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의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전날 4.21~5.61%에서 이날 4.35~5.75%로 올랐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금리도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4.33~5.53%에서 4.47~5.67%로 인상했다. NH농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역시 4.34~5.85%에서 4.38~5.89%로 올라갔다. 주담대 금리는 전날 발표한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함에 따라 올라갔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7%로 전월 대비 0.14%p 상승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산출하는데 전날 대비 소폭 하락했다. 신한은행 변동금리 주담대는 4.85~6.15%에서 4.83~6.13%로 0.02%p 내려갔다. 하나은행도 연 5.492~6.092%로 전날(5.503~6.103%)보다 0.01%p 하향 조정했다.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음에도 코픽스는 은행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상승했다. 최근 일어난 새마을금고 사태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새마을금고는 연체율 급등 영향으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가 커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채를 대량으로 매도하면서 은행채 금리가 급등했다. 이에 더해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26일 기준금리를 0.25%p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그러자 미리 자금 조달을 하기 위한 은행채 발행 물량이 늘어났다. 주담대 금리가 오르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규모(1757조1000억원)와 비은행을 포함한 전 금융권 변동금리 비중(74.2%)을 기준으로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 증가 규모를 시산한 결과, 대출금리가 0.25%p 오르면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16만4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산출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