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ADB·OECD·IMF,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 일제히 하향 조정
대외여건 악화로 인한 수출 부진 및 민간 소비·투자 부진이 주요 원인
대외여건 악화로 인한 수출 부진 및 민간 소비·투자 부진이 주요 원인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정부와 해외 경제기관들이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부진이 주요 원인인 만큼, 하반기에도 경기 회복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지존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것으로, 반년 만에 0.2%포인트 하향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3%, 취업자 증가분은 32만명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3%로 전망했다. 지난 4월에는 1.5%로 전망한 바 있는데, 석 달 만에 전망치를 낮췄다. 반면 물가상승률은 3.5%로 상향 조정했다. OECD는 지난달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내린 바 있다. 앞서 지난 3월 밝혔던 1.6%에서 0.1% 낮췄다. OECD는 2021년 12월 이후 꾸준히 한국의 전망치를 낮추는 상황이다. 2021년 12월 2.7%, 2022년 6월 2.5%, 9월 2.2%, 11월 1.8%로, 올해 2번을 합치면 총 5차례 현속 하향 조정했다. IMF도 지난 4월 종전 1.7%였던 전망치를 0.2%포인트 낮춰 1.5%로 조정한 바 있다. 해외 경제기관들은 글로벌 각국의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만큼, 한국만 부진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몰린다. IMF는 지난해 10월 올해 아시아 지역 성장률 전망치를 4.3%라 밝혔는데, 최근에는 0.3%포인트 상향해 4.6%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OECD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G20은 2.6%에서 2.8%로, 유로존은 0.8%에서 0.9%로 상향했다. 중국 또한 기존 대비 0.1% 올린 5.4%로 나타났다. 각 경제기관들은 성장률 전망치를 내린 주요 원인으로 △대외여건 악화로 인한 수출 부진 △민간 소비·투자 부진을 꼽았다. 한국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올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였는데, 지난달 1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간신히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정부는 한국과 같이 절대 다수의 에너지를 수입해오는 제조업 특화 국가 특성상 국제 에너지가에 영향을 받게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러-우 전쟁과 에너지 인플레이션으로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가격이 올라 수입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