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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지희 기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부부가 올해 들어 지난 3분기 까지 계열사인 (주)동양과 동양네트웍스 및 동양시멘트에서 수십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지난달 29일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의 개별보수가 처음 공개되면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3분기까지 계열사로부터 총 34억5500만원을 받은 것이 밝혀졌다.현재현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 역시 같은 기간 동안 10억8000만원을 받았다.이에 따라 기업의 유동성문제로 수만명이 피해를 보고 직원 2명이 자살한 상황에서 자신의 이익만 챙긴 현 회장부부에 대해서 비난여론이 더욱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현 회장 부부는 지난달 18일 국정감사에서 동양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말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이날 공개된 상장사 등기임원의 개별 보수 자료에는 (주)동양과 동양네트웍스, 동양시멘트, 태영건설, 서울도시가스, 비상교육, 피앤텔 등 7개사가 포함됐다.윤석민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5억2500만원,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은 5억4400만원, 최성호 전 서울도시가스 공동대표는 6억4800만원을,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는 6억1300만원, 김철 피앤텔 대표는 5억6200만원의 보수를 각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지난해까지 임원들에게 평균 5억원 이상의 연봉을 지급했다가 ‘상장사 등기임원 개별 보수 공개’ 정책이 시행되면서 결산법인 219개사(상장사 190개사, 비상장사 29개사) 중 123곳(56.2%)이 올해 3분기까지 지급한 등기임원 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