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중동부터 동남아까지”…中企 수출국 다변화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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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중동부터 동남아까지”…中企 수출국 다변화 돌입
  • 김원빈 기자
  • 승인 2023.07.27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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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 50+’ 구현 본격 돌입…2개국 이상 수출 중소기업 육성 ‘방점’
GBC 개소·수출국 다변화 기업 우대 등 역량 집중…“지원 장기간 지속돼야”
중기부의 글로벌 중소기업 육성 및 지원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이영 중기부 장관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프론트에서 칼리드 알팔레(Khalid Al-Falih) 사우디 투자부(MISA) 장관과 GBC 현판식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중기부 제공
중기부의 글로벌 중소기업 육성 및 지원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이영 중기부 장관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프론트에서 칼리드 알팔레(Khalid Al-Falih) 사우디 투자부(MISA) 장관과 GBC 현판식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중기부 제공

매일일보 = 김원빈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글로벌 중소기업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윤석열 정부 임기내 ‘중소·벤처 50+’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소·벤처 50+는 중소·벤처기업의 국내 수출 기여도를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중기부는 현재 중소·벤처 50+ 달성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제조 혁신·디지털 전환 등을 추진하기 위해 다변화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기부는 수출 중소기업에 수출국 다변화를 적극 장려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중소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실제 그간 중기부는 중소기업·벤처·스타트업 등의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왔다. 대표적으로 이영 중기부 장관은 한국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현지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 정부의 협력을 이끌어낸 바 있다. 구체적으로 이 장관은 사우디 리야드에 위치한 스타트업 허브인 ‘리야드 프론트(Riyadh Front)’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개소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GBC는 중소·벤처기업에 개방형 공유공간을 제공하고, 현지 기업 및 투자자와 네트워킹을 촉진해 해외 진출 및 정착을 돕는 협업 플랫폼이다. 이 장관의 설득으로 사우디측은 GBC 개소가 이뤄진 리야드 프론트의 공간을 한국에 제공하는 한편, 한국 입주 기업에 대한 다양한 규제의 한시적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UAE 역시 사우디와 유사하게 한국 기업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는 현지 물리적 공간 조성·현지 국가와의 협력 외에도 정책적 인센티브를 통해 글로벌 중소기업 양성과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도·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수출국 다변화의 고삐를 강하게 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2월 중기부가 발표한 2022년 중소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10대 수출국가 중 미국, 일본, 대만, 인도, 멕시코 등 5개국의 수출액이 모두 증가했다. 일본을 제외한 4개국 모두 수출액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수출국 다변화 추이를 입증했다. 대표적으로 이번달 참여기업 최종 선정을 마친 ‘2차 수출바우처’ 사업의 경우, 수출국 다변화 기업을 우대한 결과 선정기업의 평균 수출국은 10개로 늘었다. 수출바우처는 정부지원금과 기업분담금으로 구성된 바우처다. 디자인개발, 홍보, 바이어 발굴, 해외인증 등 13가지 해외 마케팅 메뉴판에서 원하는 서비스 공급기관을 선택해 수출지원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해외진출 마케팅 지원사업이다. 이외에 중기부는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 △일반트랙 2차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사업 등을 전개하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상당수의 중소기업이 단일국가의 수출에 집중하고 있어 지속적이고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다양한 국가에서 수출 지표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단일 국가에만 수출하는 중소기업 비중이 55.5%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중기부가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중국 리스크 해소’에 있다고 본다”라면서 “중소기업은 주력 상품 몇가지를 단일 국가에 수출함으로써 사업을 영위하는데, 중국과 같은 특수한 정치·외교적 변수가 상존하는 국가는 언제나 변수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중국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내수시장이 갖는 힘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K-팝 등 한류가 동남아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적은 비율이나마 다른 국가로 시장 저변을 넓힐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권이 바뀌는 상황이 오더라도 과감한 인센티브와 판로, 마케팅 지원을 꾸준히 제공해야 구체적 지표로 성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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