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8일 비공개 회동을 가지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단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와 이 전 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비공개 회동서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같이 냈다. 이번 만남은 이 대표와 이 전총리, 이 전 총리 측근인 윤영찬 의원,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이 배석했고 2시간가량 진행됐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표와 이 전 총리가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우리나라의 불행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이나 국가 미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고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잘 이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전 총리가 많이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전 총리는 "민주당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담한 혁신이 필요하고 혁신을 통해 단합해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혁신은 도덕성과 민주주의를 회복하는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지금 민주당은 위기의식을 가져야하고 당내 분열의 언어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두 사람의 대면은 이 전 총리 장인상에 이 대표가 조문한 지 석 달여 만에 이뤄진 것이다. 특히 이 전 총리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후로 첫 만남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11일 회동을 하려 했으나 당일 집중호우로 일정을 미뤘고 이후에 다시 잡은 19일 회동도 수해 상황을 감안해 연기됐다. 연기된 이유에 대해 집중호우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상은 친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 바 있다. 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과거 장관직 사퇴 배경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야권 분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다만 이번 회동을 통해 이 전 총리와 이 대표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단합에 뜻을 모으면서 당내 계파 갈등도 잠재워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