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CJ제일제당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1% 감소한 235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4233억원으로 3.7% 역성장했다.
CJ대한통운을 포함한 2분기 연결기준 실적도 공개했다. 매출은 7조2194억원, 영업이익 34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4%, 31.7% 줄었다.
동기간 당기순이익은 49.6% 줄어든 1275억원이다.
식품사업부문은 1427억원의 영업이익과 2조73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감소했던 국내 식품 매출이 다시 성장세(+2%)로 전환됐다. 고객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핵심 HMR(가정간편식)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해외 식품 사업도 K-푸드 글로벌전략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사업 국가에서 비비고 브랜드 주력제품을 중심으로 꾸준히 매출이 늘었고, 비용 구조 및 생산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도 높아졌다.
핵심 권역인 북미에서는 만두, 피자 등 주요 품목의 성장으로 매출은 13% 늘었다. 만두는 그로서리 경로에서 매출이 약 20% 늘며 절반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49%)로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피자 매출도 18% 증가했다. 슈완스의 대표 브랜드인 ‘레드바론’이 네슬레의 ‘디조르노’를 제치고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바이오사업부문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398억원, 8926억원이다. 글로벌 축산 시장 회복이 지연되면서 대형 제품의 판가가 하락했다. 트립토판을 비롯한 발린, 알지닌, 이소류신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비중과 수익은 늘었다.
조미소재‧Nutrition‧미래식품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FNT(Food&Nutrition Tech)사업부문은 생산성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며 445억원의 영업이익과 15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차세대 조미소재인 ‘테이스트엔리치’ 등 스페셜티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영업이익률은 29%까지 올랐다. 바이오‧FNT사업부문은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제품의 비중을 20% 이상으로 늘렸다. 양 부문 합산 기준 약 8%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88억원의 영업이익과 64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사료 판가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9% 늘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GSP품목을 앞세워 유럽, 오세아니아 등으로 K-푸드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내에서 외식을 대체하는 차별화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계속 발굴할 계획”이라며 “바이오‧FNT사업부문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 중심으로 개편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