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요충지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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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요충지 탈환”
  • 김원빈 기자
  • 승인 2023.08.1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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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5일 자포리자 지역을 찾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5일 자포리자 지역을 찾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김원빈 기자  |  우크라이나는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가 점령한 정착지 중 하나인 우로자이네를 탈환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우로자이네가 해방됐다. 우리 수비수들이 지역 외곽에 자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우로자이네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 있는 마을로, 모크리얄리 강을 끼고 있는 러시아의 중요 방어선 중 하나다. 또한 우로자이네는 남부 아조우해 주요 항구 도시인 베르디안스크와 마리우폴에서 약 8킬로미터(㎞) 거리에 있어, 이들 도시 수복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전초 기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초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뒤 이 곳을 장악하기 위한 공세를 펼쳐왔다. 6월 말에는 우로자이네에서 강 건너편에 있는 스타로마요르스케 인근 전선을 굳힌 뒤 우로자이네 진입 작전을 벌여왔다. 우크라이나가 우로자이네를 장악했다면 이후 목표는 남쪽으로 수 ㎞ 떨어진 주요 러시아 방어선인 스타롬리니우카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예상했다. 이번 우크라이나의 발표에 대한 러시아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우로자이네 주변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으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진지 구축을 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초 본격적인 반격 작전에 돌입했으나 러시아가 구축한 두꺼운 방어선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예상보다 진격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다만, 반격 이후 남부 베르디안스크와 멜리토폴 방면 2개 전선에서 약 16~19㎞ 진격하며 러시아군의 전열을 흔드는 등 성과도 거두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전날 열린 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에서 최근 전황에 대해 “서방의 포괄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군은 목표를 달성할 능력이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의 군사 자원이 거의 고갈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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