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해외에 진출한 62개 국내 유통기업들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39.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11일 밝혔다.대한상의는 유통기업의 ‘해외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2010년 17.2%, 2011년 24.2%, 2012년 32.7% 등 전년 대비 해외법인의 매출액이 4년 연속 증가했다.또한 유통기업 82.3%는 내년에도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답해 유통기업의 해외영업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올해 경영실적에 대해서는 ‘흑자경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들이 48.4%에 달했다. 이어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것’(38.7%)과 ‘적자경영이 예상된다’(12.9%)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흑자를 예상하는 이유로는 ‘매출증가’(73.3%) ‘한국상품 선호도 증가’(33.3%), ‘현지시장 신뢰획득’(26.7%), ‘마케팅 및 홍보강화’(26.7%), ‘이익률 개선’(23.3%) 등이 차례로 꼽혔다.반면 해외시장 경영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달랐다.중소기업은 ‘해외시장 환경이 지난해보다 개선됐다’(26.2%)는 응답이 ‘악화됐다’(11.9%)는 답변보다 2배 이상 앞섰지만 대기업은 ‘악화됐다’(30.0%)는 답변이 ‘개선됐다’(15.0%)보다 많았다.이밖에도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는 중국(80.6%), 미국(41.9%), 일본(30.6%), 베트남(25.8%), 인도네시아(17.7%) 등의 순이었다. 진출 유망국가에서도 중국(53.2%)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동남아 국가인 베트남(37.1%), 인도네시아(35.5%), 말레이시아(17.7%) 등이 뒤를 따랐다.기업들이 현지에서 겪는 애로요인으로는 ‘현지 유통망 구축’(56.5%)과 ‘인력관리(45.2%), ’법적·행정적 규제’(45.2%), ‘현지정보 부족’(22.6%), ‘마케팅 활동’(22.6%), ‘자금부족’(17.7%) 등이 꼽혔다.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내 경제가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은 유통기업에게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한 차별화 전략만이 경쟁이 치열한 해외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