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강 씨 “이 대표에 50억원 전달” 진술 확보
프로골퍼 출신 안 씨와 함께 내달 1일 영장심사
프로골퍼 출신 안 씨와 함께 내달 1일 영장심사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코인 상장 뒷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가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와 프로골퍼 출신 안성현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사업가 강종현 씨로부터 국산 코인을 빗썸에 상장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를 받는다. 2021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이 대표에게 약 50억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강 씨 진술을 확보했다.
빗썸홀딩스는 코인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다. 지난해 말 기준 빗썸코리아 지분 73.56%를 보유하고 있다.
안씨는 상장을 도와준다며 코인 발행업체로부터 금품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수재)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4월에도 안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안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내달 1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강씨는 빗썸 관계사인 비덴트와 버킷스튜디오 주가조작과 횡령·배임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2021년 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 등에서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뒤 호재성 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띄우는 등 수법으로 35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 이 과정에서 CB를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저가에 양도해 회사에 3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비덴트 등 빗썸 관계사에서 628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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