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검찰 출석 이후 건강 악화
"尹, 해임하라는 국민 요구 거부해"
"尹, 해임하라는 국민 요구 거부해"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을 해임하라는 국민 목소리를 저버렸다면서 탄핵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11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국방부 장관 탄핵은 국민의 명령이다"며 "민주당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탄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 장관을 해임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했다"며 "진실을 밝히려 한 해병대 수사단장을 탄압하려는 것도 모자라 '국민의 명령에 항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건강 악화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고 서면으로 입장을 전했다. 그는 "지난 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법을 어기고 부당하게 수사에 개입한 사실이 낱낱이 드러났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이 위법한 행위를 서슴지 않은 장관을 해임하지 않은 것은 수사 외압이 대통령 지시였음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이 장관 탄핵에 대해 '안보 공백'을 주장하는 여당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힘은 장관 탄핵이 '안보 공백' 이라며, 또다시 국민 겁박에만 앞장선다"며 "제발 집권당답게 국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사병 생명도 지키지 못하고, 진실마저 은폐하는 장관을 감싸는 게 집권 여당이 할 도리인가"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수사 보고서 결재를 확신을 갖고 한 게 아니라고 말하는 장관, 사병 안전은 나 몰라라 구명조끼도 없이 급류에 들어가게 한 사단장, 지금 대한민국 '안보 공백'을 누가 초래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이 대표는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야당이 앞장설 것으로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은 탄핵을 시작으로 특검을 통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다"며 "진실 앞에 성역이 있을 수 없다.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국민이 바라시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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