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축소에도 국내 금융시장 '차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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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적완화 축소에도 국내 금융시장 '차분'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3.12.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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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부정적 영향 제한적..모니터링 강화"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단행됐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되지 않는 모습을 나타냈다.19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02포인트(0.05%) 상승한 1975.65로 마감했다. 장 중 한때 199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강보합으로 장을 끝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원80전(0.84%) 오른 1060.10원으로 종료됐다.
양적완화 출구전략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우려됐지만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오히려 819억원어치 순매수했다.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내년 1월부터 채권매입 규모를 월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감축하는 등 양적완화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금융당국은 연준의 이번 출구전략 규모에 대해 ‘온건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날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 “단기적으로 자본유출입 압력 등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현 부총리는 “그러나 우리 경제의 양호한 기초체력과 최근 한국물 지표 움직임 등을 감안할 때 부정적 영향의 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이미 시장에 선(先) 반영된 측면이 있고, 미국 경제의 회복과 관련 불확실성의 해소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한국은행도 이날 오전 7시 50분에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규모가 시장 예상을 밑돈다”며 “다만 (양적완화) 축소 초기 단계인만큼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역시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반응에 대해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대외 경제여건 변동에 대비해 한은은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적극적인 통화정책으로 시장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상승분 반납은 엔화약세 및 전일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자동차 관련주 급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테이퍼링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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