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영업이익 30.8% 감소
마트·슈퍼 통합운영 등 체질개선
마트·슈퍼 통합운영 등 체질개선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롯데쇼핑이 체질개선을 위해 6대 전략을 발표했다. 경기불황과 온라인 소비 확대로 실적 부진을 겪자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를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한 51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조6222억원으로 7.2% 떨어졌다. 당기순이익은 1166억원으로 156.3% 늘었다. 실적 부진 요인으로 고물가에 따른 백화점 판매 관리비 상승 및 6개월간 홈쇼핑 새벽방송 중단 등이 거론된다. 최근 쿠팡의 약진으로 하반기 유통시장을 둘러싼 점유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온·오프라인 경계가 희미해지는 빅블러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유통산업의 패러다임이 급속하게 변하는 상황인 만큼 체질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다. 롯데쇼핑은 19일 체질 개선과 실적 회복을 위해 6대 전략을 내세웠다.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이커머스 사업 최적화·오카도 추진 △부진 사업부 턴어라운드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 등이다.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은 오프라인의 강점을 활용해 소비자 체험을 높여 상권별 최고의 쇼핑 목적지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점포 중 본점, 잠실점, 수원점 등 핵심 상권 소재 8개의 주요 점포를 리뉴얼을 단행해 차별화를 달리한다. 오는 2026년 송도점을 개장을 기점으로 광복, 대구 등까지 지속 확대해나간다.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실현을 위해서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마트와 슈퍼의 통합운영을 통해 튼튼한 수익구조를 구축해왔다. 상품코드 통합을 시작으로 원가 절감 및 품질, 가격 경쟁력도 개선했다. 올 하반기에는 전문화된 상품을 출시하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개장할 방침이다. 앞으로 통합 차세대 시스템을 마련하고, IT·물류 관련 비용까지 추가로 절감하도록 노력한다.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꾀하고 있다. 롯데온은 올 2분기 전년보다 적자폭을 280억원 줄여 영업손실을 210억원까지 낮췄다. 매출액도 41.5% 신장한 360억원을 기록했다. 뷰티, 럭셔리 등 버티컬 서비스를 확대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지난해 맺은 오카도 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총 6개의 스마트 물류 자동화 센터 CFC를 설치할 방침이다. 하이마트의 경우 온·오프라인 통합 홈 토탈 케어 서비스를 사업화해 ‘원스탑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롯데홈쇼핑은 비효율 상품군은 축소하는 효율적인 운영으로 혁신에 나선다. 롯데쇼핑은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을 앞세워 동남아 중심 해외사업을 강화한다. 또한, 풍부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기술의 유통 사업 연계, 데이터 커머스 추진 등 B2B 신사업을 통해 또다른 수익원도 발굴한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올 해는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에 집중했다면, 내년은 고객중심의 가치를 우리의 핵심 경영철학으로 삼고, ‘고객의 첫번째 쇼핑목적지’가 되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