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종목’ 유도 국가대표, 결승 앞두고 좌절…억울한 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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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종목’ 유도 국가대표, 결승 앞두고 좌절…억울한 판정도
  • 김혜나 기자
  • 승인 2023.09.24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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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유도 3체급 결승 문턱에 걸려
24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6kg급 준결승 경기에서 안바울이 일본 다나카 료마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6kg급 준결승 경기에서 안바울이 일본 다나카 료마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한국의 효자종목 유도 국가대표들이 결승의 문턱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66㎏급 4강전에서 안바울은 일본 다나카 료마와 4강에서 지도 3개를 받아 반칙패했다. 다소 의아한 판정패를 받으며, 금메달 수확에 좌절했다.
16강부터 연장혈투가 이어졌다. 16강에서는 북한의 레슬링 선수 출신인 리금성과 경기를 펼쳤다. 정규 시간 4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해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은 골든스코어로 진행된다. 안바울은 연장 1분 47초에 업어치기를 시도하다가 안뒤축감아치기로 절반을 따내며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만난 키르기스스탄의 아이베크 울루는 초반부터 탐색전을 펼치며 소극적인 경기로 흘러갔다. 양 선수는 각각 지도를 받았고, 경기는 다시 한 번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아이베크 울루가 2분 12초에 지도를 받았지만, 이는 정정됐다. 아이베크 울루는 다시 소극적인 스탠스로 지도를 받았다. 연장 6분이 넘어갈 때 안바울이 상대의 소극적인 대응을 어필했다. 심판은 안바울의 주장을 수용하고, 아이베크 울루는 결국 지도 3개로 패배했다. 준결승전은 한일전으로 치러졌다. 일본의 다나카 료마는 국제 랭킹 12위로 메치기보다 굳히기에 강점을 가진 선수로 분류된다. 유도 관계자들은 굳히기가 아닐 경우 안바울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
두 선수는 정규 시간 동안 각각 지도 2개를 받아 연장전을 치렀다. 안바울은 3경기 연속 연장전을 감수해야 했다. 안바울은 지속적으로 위장공격과 소극적인 스탠스를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안바울은 다나카 료마가 공격 이후 수비하는 과정에서 바지를 잡았다고 주장했지만, 주심은 안바울의 소극적인 자세에 지도를 줬다. 이로서 안바울의 아시안게임 2연패는 4강에서 좌절됐다. 여자 유도 48kg 이하급 이혜경도 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준결승에서 만난 카자흐스탄의 아비바 아부자키노바와는 연장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고의성이 없는 행위로 반칙패를 당했다. 잡기 싸움 도중 이혜경의 손이 상대의 얼굴로 향했고, 상대방은 치료를 받은 뒤 다다미 위로 돌아왔다. 이후 심판진은 이혜경에게 세 번째 지도를 주며, 반칙패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혜경은 주심의 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한참을 매트에 머물렀다. 김미정 감독은 경기 종료 선언 이후 계속해서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고의성이 있는 타격이라고 판단돼 결국 이혜경은 경기장에서 내려왔다. 이후 눈물을 보이며 경기장을 벗어났다. 여자 52㎏ 이하급 정예린도 카자흐스탄 갈리야 틴바예바와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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