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빠르게 수확 작업시간 최대 68% 줄어
[매일일보 강태희 기자] 농촌진흥청은 육묘상자에서 재배된 싹채소를 쉽고 빠르게 수확할 수 있는 ‘싹채소 수확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싹채소 수확시스템’은 다 자란 싹채소 육묘 상자를 거치대에 올려 놓으면 체인벨트를 따라 왕복식 절단칼날 쪽으로 이동시켜 자동으로 싹채소의 줄기 부분을 자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수확된 싹채소는 별도의 수집 없이 장치 하단에 놓인 수확물 수집상자로 떨어져 쌓이는 구조로 설계됐다.또한 싹채소의 종류나 재배상태에 따라 체인벨트와 절단칼날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작업자가 직접 거치대의 각도를 설정할 수 있어 육묘 상자의 흙과 수확물이 섞이지 않도록 했다. 이 장치를 사용하면 시간당 300∼600판의 싹채소를 수확할 수 있어 소형 전동기계를 손에 쥐고 작업하는 기존의 방식에 비해 수확 작업에 드는 시간이 최대 68% 줄어든다.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싹채소 수확시스템에 대해 지난해 11월 특허 출원했으며, 5월 산업체에 기술 이전했다. 또한 12월 19일 경북 안동 사회복지법인 유은복지재단에서 현장평가회를 열어 시연회와 함께 싹채소 수확시스템의 구조와 특징, 작동요령, 효과 등을 쉽게 설명하고, 장치에 대한 평가와 토의를 진행했다.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팀 한길수 연구사는 “싹채소 수확 작업은 싹채소 재배 과정에서 약 62%의 노동시간을 차지하는 작업이다.”라며, “현장평가회를 통해 싹채소 수확시스템에 대한 농가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장치를 보완해 실용화를 촉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