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특허 빗장’ 풀린다…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상태바
[기획] ‘특허 빗장’ 풀린다…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3.10.12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술나눔 사업 기반 대기업 기술 3102건 무료로 나눠
기업 넘어 생태계 경쟁력 강화해 이익 극대화도 실현
삼성전자 협력회사 직원들이 9월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상생협력아카데미에서 ESG 교육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협력회사 직원들이 9월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상생협력아카데미에서 ESG 교육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대기업이 특허·노하우를 중소기업에 나눠주면서, 상생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생태계 강화를 꾀하고 있다. 대기업이 가진 특허와 노하우를 관련 중소기업에 전수하면서, 상생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향후 기업과 기업이 아닌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중요해지는 만큼, 대‧중소기업의 상생 생태계 조성이 요구된다.
현재 정부가 지원하고 민간이 주도하는 기술나눔이 이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추진하는 ‘기술나눔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 9월까지 기술나눔에 참여한 기업기관 등은 총 33개사다. 그간 3102건 기술을 1502개 중소·중견기업과 무료로 나눴다. 삼성전자가 기술 나눔에 가장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기술나눔 사업에 매년 참여했다. 작년까지 502개 기업에 959건의 기술이전을 추진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이전기업(1280개)과 이전기술(2712건) 가운데 각각 39.2%, 35.3%를 차지하는 수치다.  KIAT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성과를 조사한 결과, 이전기술을 활용한 중소·중견기업들이 개발 기간을 평균 2개월 단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약 26억2000만원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588명 신규 고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계에서는 대기업의 자발적인 상생 선택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정부의 주장대로 생태계 전반적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대기업도 성장을 꾀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생태계 간 경쟁이 더욱 가속화돌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대‧중소기업 상생 생태계는 더욱 빠르게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기업의 노하우 전수는 기술에서 끝나지 않았다. 스마트공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스마트공장은 통상 자동화체제를 떠올린다. 하지만 스마트공장은 공정 효율화 작업이 주를 이룬다. 자체적인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감축하는 방안 등이 중소기업 공장 곳곳에 녹아들고 있다.  스마트 공장 부문에서도 정부의 지원이 강화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2027년까지 디지털 제조혁신 기업 2만5000개사를 육성계획을 밝혔다. 그간 양적인 지원에 집중된 점을 개선해 현장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제조혁신 수요가 있는 중소 제조기업이 기술 공급기업, 대기업과 자발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환경도 강화한다. 대·중소기업 상생형 공장 구축에 참여하는 대기업을 확대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도 강화한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상생이라는 가치가 경제적인 이익과 맞물리면서 자연스럽게 대‧중소기업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면서 “상생이 대외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자리잡은 만큼, 앞으로도 대‧중소기업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