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경기 지역서 강하며 차별화 경향
매일일보 = 이소현 기자 | 재건축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노후 아파트 단지 내 상가로 투자 목적의 수요가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직방이 2023년 단지 내 상가의 매매거래 중 가격상위 사례를 분석한 결과 올해 단지 내 상가 1㎡당 매매가격 상위 10위는 모두 서울 강남구 소재 상가로 조사됐다.
가장 비싸게 거래된 단지 내 상가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우성상가로 지난 8월 지하층 5.09㎡가 7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당 1억4735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2위는 같은 우성상가 지하층 5.12㎡로 7억5000만원에 팔리며 ㎡당 1억4648만원을 기록했다.
1~10위중 우성상가가 5개, 미성상가가 1개, 상록수 단지내상가가 4개가 위치해 있다. ㎡당 매매가격 상위 10위 사례의 특징은 모두 3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건축 투자수요가 아파트 외에도 단지내상가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기에서 올해 단지 내 상가 ㎡당 매매가격이 가장 비싸게 거래된 곳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벽산아파트였다. 이곳은 지하층 9.22㎡가 2억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당 매매가격이 2495만원을 기록했다. 2위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67건영아파트 단지내상가 1층 17.40㎡가 4억2500만원에 매매되면서 ㎡당 매매가격이 2443만원을 기록했다.
인천·경기 또한 서울과 같이 매매가격 상위에는 3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5개로 많이 분포돼 있다. 재건축 기대감이 서울 뿐 아니라 수도권 거래에도 반영된 것.
지방에서 올해 단지 내 상가 중 ㎡당 매매가격이 가장 비싸게 거래된 사례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대우마리나아파트 지하층 9.02㎡로 2억6000만원에 계약되면서 ㎡당 2882만원을 기록했다. 2위는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센텀파크1차아파트 1층 27.68㎡로 7억2000만원에 거래돼 ㎡당 2601만원을 기록했다. 3위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대우마리나아파트 지하층 9.02㎡로 2억2500만원에 매매되면서 ㎡당 2494만원을 기록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대우마리나아파트 지하층 9.02㎡가 2억2,500만원에 거래된 사례는 올해만 총 22건이 이뤄졌다. 재건축 추진에 따른 투자 수요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우마리나를 제외하고 지방은 서울과 수도권과 달리 재건축 투자 목적보다는 일반 단지 내 상가 투자가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주를 이루었다.
올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단지내상가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상가 4층 284.12㎡로 4월에 38억원에 계약됐다. 2위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2층 197.04㎡로 7월에 22억2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3위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상가 1층 10.97㎡로 14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체 거래금액 상위의 단지내상가는 미성상가와 의정부시 삼도세라믹아파트 단지내상가를 제외하고는 2000년 이후 준공된 상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재건축 투자목적의 상가는 면적 자체가 초소형 위주라서 전체 거래금액에서 상위권에 속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직방 측은 "임대수익 목적이 아닌 재건축 지분 확보를 통한 투자 목적이 강한 모습"이라며 "다만 재건축 목적의 상가 투자는 서울과 서울 인근 경기지역 외에서는 활발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 지역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