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문제와 역사의 문제를 한 몸으로 삼고 '혁명'에 미쳐 날뛴 시인 김수영
그가 설움에 몸을 태우면서까지 버리지 않았던 '사랑'
우리 시대는 "사랑에 미쳐 날뛸 날"을 맞이할 수 있을까?
그가 설움에 몸을 태우면서까지 버리지 않았던 '사랑'
우리 시대는 "사랑에 미쳐 날뛸 날"을 맞이할 수 있을까?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손꼽히는 김수영. 그러나 어렵고, 난해하다는 편향적인 비평들만 그의 주변을 떠다닐 뿐 김수영을 읽었다거나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이는 드물다.
연구와 비평은 많은데 일반 독자들이 따라 읽을 만한 책도 흔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은 독자들이 김수영을 읽지 못하게 하는 방해 요인이기도 했을 것이다. 황규관 시인이 새로 낸 『사랑에 미쳐 날뛸 날이 올 거다―김수영의 비원』은 김수영의 「공자의 생활난」(1945)부터 마지막 작품인 「풀」(1968년)까지 관통하는 김수영의 ‘일념’을 중심으로 김수영의 시와 산문, 삶을 이야기해준다. 그러니까 저자에게 김수영의 시는 그의 삶과 정신의 총화인 셈이다. 때로 한용운의 ‘님’을 김수영의 ‘비원’과 견주면서, 그리고 더러는 김수영이 심취한 것으로 알려진 하이데거를 뒤적이면서 김수영의 작품 세계를 탐독한다. 무엇보다, 김수영이 평생 버리지 않았던 ‘꿈’이 어떻게 그의 시를 이끌어 왔는지 한국과 세계의 역사적 현실 위에서 밝혀냈다는 점이 돋보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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