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물가 3개월째 오름세…소비자물가 상승 우려 ‘가중’
이태원 참사 1주기 임박…유통기업, 핼로윈 마케팅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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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통상적으로 연말 시즌에 활기를 띠는 소비가 올해에는 급격히 가라앉을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소비자 물가 선행지표인 수입물가가 3개월째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39.67로 8월(135.68)보다 2.9% 증가했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지수는 7월(0.2%) 상승 전환한 후 석달째 오름세를 보였으나, 상승 폭은 8월(4.2%) 대비 줄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9.6% 떨어져 하락세를 유지했다. 수입 물가 중 원재료는 광산품(6.3%)을 중심으로 5.7% 올랐다. 중간재의 경우 석탄·석유제품(7.9%), 화학제품(2.1%) 등이 오르 2.0% 증가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전월 대비 0.7%씩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원유(8.8%), 나프타(9.3%), 프로판가스(18.0%), 부타디엔(26.5%), 메탄올(8.1%), 플래시메모리(5.8%)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광산품, 유류제품 등이 많이 올랐다”고 진달했다.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지난 8월 평균 배럴당 86.46달러(한화 약 11만6900원)에서 지난달 93.25달러(12만6100원)로 7.9% 뛰었다. 환율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2.3% 뛰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29.47원으로 전월(1318.47원) 대비 0.8% 증가세를 드러냈다. 지난달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119.56으로 8월(117.55) 대비 1.7%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출물가지수도 7월(0.1%)부터 석달째 오르는 흐름을 보이지만, 상승폭의 경우 8월(4.2%) 대비 줄었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3% 낮아진 것과 다르게 공산품은 1.7% 상승했다. 공산품 중 유가 상승 및 수요 증가 여파로 석탄·석유제품(5.7%)과 화학제품(2.8%)이 뛰었다. 세부 품목 중 경유(5.8%), 제트유(6.0%), 자일렌(4.7%), 플래시메모리(5.0%) 등이 상향 곡선을 그렸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 더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분쟁도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외 무역을 통해 수익원을 주로 마련하고 있는 한국 경제에 드린 먹구름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