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유통업 경기전망지수 83…기준치 100 미충족
차세대 사업 모색·발굴 통한 새 돌파구 찾기 집중 전망
차세대 사업 모색·발굴 통한 새 돌파구 찾기 집중 전망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크리스마스와 연말 대목을 앞두고 이른바 ‘4고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고유가)’여파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다. 기업들은 새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차세대 사업 발굴에 전사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올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실시한 결과, 전망치가 83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 경기전망지수는 1분기 64, 2분기 73, 3분기 77에 이어 이번 분기까지 회복세를 보였으나, 기준치인 100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경기전망지수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수치화한 것이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 100 미만은 부정적인 뜻을 내포한다. 대한상의는 “고금리·고물가 지속에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국제유가와 환율이 급등하고 먹거리, 교통·전기 요금마저 줄인상이 예고되면서 소비시장 위축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업태별로 보면, 편의점(3분기 86→4분기 80)과 슈퍼마켓(71→67)은 부정적인 전망이 상승했다. 온라인쇼핑(71→86)은 고물가 지속에 따른 가격 우위 부각에 긍정적 전망이 많아졌다. 백화점(3분기 79→4분기 88)과 대형마트(93→88)의 상대적 선방이 예상됐다. 특히 백화점은 오프라인 업태 중 유일하게 전 분기 대비 기대감이 높아졌다. 4분기에 연말 성수기가 있고 중국 단체관광객도 증가세여서 실적 반등이 기대됐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잇따르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수록 가계 부담이 높아지고 실질소득이 줄어들며 소비가 감소되는 만큼, 고금리·고물가를 상수(常數)로 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