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9월 조기 인사 통해 대대적 쇄신 나서
롯데 유통부문 실적 부진 지속…‘인사 칼바람’ 예상
롯데 유통부문 실적 부진 지속…‘인사 칼바람’ 예상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지난달 이례적으로 계열사 대표 40%를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 신세계그룹에 이어 ‘유통 맞수’인 롯데그룹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빠르면 이달 말 정기 임원인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예년보다 이른 9월에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조만간 있을 롯데그룹 인사 역시 만만치 않은 큰 변화가 예고된다. 신세계와 마찬가지로 롯데도 부진한 실적을 근거로 예년보다 빠르게 인사를 발표하며, 고강도 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신세계그룹은 내수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지난달 예년보다 한 달 빠르게 양대 계열사인 이마트와 백화점을 포함한 계열사 대표 10명 중 4명을 바꾸는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신상필벌 원칙에 따른 것으로 정용진 이마트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의 핵심인 이마트는 올해 3월 시총 3조원이 무너진 뒤 약 7개월 만에 2조원까지 추락했다.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2년 전(2021년 10월) 시총인 4조5000억원대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이 무너졌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5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357억원이며, 2021년은 3168억원입니다. 최근 2년여 사이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씩 급감했다. 신세계그룹은 20일 이마트와 백화점 대표를 동시에 교체했다. 이마트 새 수장으로는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가 임명됐으며, 기존에 이마트와 온라인 채널 SSG닷컴을 이끌어온 강희석 대표는 임기를 약 2년 반 남기고 사실상 경질됐다. 신세계그룹의 G마켓 인수부터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출시 등을 이끌었지만,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론을 피하지 못했다.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나 롯데는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크기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조기 인사를 단행해 그룹 성장 전략을 재편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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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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