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인터뷰…"尹, 변화 의지 없어" 비판
"당,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한가한 소리만 해"
"'세대 포위론', 내년 총선 승리 유일한 방법"
"당,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한가한 소리만 해"
"'세대 포위론', 내년 총선 승리 유일한 방법"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문장원 기자 | 22대 총선을 6개월 앞두고 현재 정치권 관심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입에 쏠려 있다. 18%포인트 차이의 여당 보궐선거 패배 결과를 적중시켰고, 13여 분의 '눈물의 기자회견'에서는 '바보'·'꼴불견'·'저주' 같은 격한 표현으로 변하지 않는 당과 윤석열 대통령의 '위기 불감증'을 질타했다. 특히 "선거 필패의 방정식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한 것 역시 변화 거부가 불러올 후폭풍 때문이다. 전략적으로 쉬운 길이 아닌 어려운 길을 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23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매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궐선거 패배에 따른 국민의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대선, 지방선거까지 이겼길 때의 승리 방정식이 있었고 그 전에 4번의 선거에서 졌을 때는 패배 방정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배할 때는 극우 유튜버들을 끌어들이고 당장 누구 욕만 하면 되는 줄 안다"며 "선거는 굉장히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되고 전략적으로도 쉬운 길이 아니라 어려운 길을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변화를 거부한 국민의힘이 '쉬운 길'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기현 대표 체제' 유지를 결정한 당 의원총회 다음 날인 16일 이 전 대표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변화를 호소한 것도 갈수록 명확해지는 '패배 방정식' 때문이다. 그는 의총 결과에 대해 "황당했다"며 "선거에서 이 정도 차이로 졌으면 상당한 위기 의식이 있어야 된다. 패배 후폭풍으로 당이 나락으로 더 떨어지고 있는데 인지하지 못하고 의총에서 '질서 있는 변화' 같은 한가로운 소리를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길 방법도 모르고 지고 나서 무엇을 해야 되는지 모르는 당이 돼버렸다"며 "굉장히 뼈 아픈 지점"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