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경쟁률 낮지만 미분양 적어…"실수요 위주 청약"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연말로 접어든 부산 분양시장에 2017년 이후 6년만에 가장 큰 장이 설 것으로 보인다. 1000가구 안팎의 대규모 단지들이 곳곳에서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내 부산에선 임대를 제외한 민간아파트 총 7개 단지 7817가구가 공급되며 이중 5431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부산에선 11~12월 분양 물량으로 지난 2017년 총 8855가구(일반 6369가구) 이후 5000가구가 넘은 해가 없다가 6년만에 큰 장이 서는 셈이다. 올해 부산 분양시장 분위기는 전국적으로 가라 앉은 시장 분위기로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 7월과 9월 남구 대연동에서 분양된 대연디아이엘, 더비치푸르지오써밋이 두자리 수 청약률을 기록했고 지난 3월 남구 우암동에서 분양했던 두산 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총 3048가구 가운데 분양에 나섰던 1878가구를 7월 완판에 성공했다.
올해(1~10월) 부산지역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91대 1로,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최근 수년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낮아졌으나 미분양이 급증하지 않고 있고, 완판 단지는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부산 남구는 10월까지 3557가구(일반공급 기준)가 공급됐으나 지난 9월말까지 미분양 가구수가 37가구에 불과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현재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분양시장이 평년보다 분위기가 가라 앉아 있는 게 사실”이라며 “가수요 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평년보다 낮은 경쟁 속에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부산에서는 북항 재개발 배후주거지인 우암1구역를 비롯해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사상구 엄궁3구역 등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된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은 우암동 우암1구역 재개발 단지인 ‘해링턴 마레’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방건설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2차 디에트르’를, 포스코이앤씨는 사상구에서 ‘엄궁3구역 재개발’ 등을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