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지급수수료, 경기 불황에 따른 대손상각 및 출장비 증가 영향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인건비와 지급 수수료 증가 등에 회계업계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빅4’(삼일·삼정·한영·안진) 회계법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2% 줄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회계법인 220곳의 매출액은 5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9%(6000억원) 늘었다. 다만 전년에 기록한 매출 증가율(16.8%) 대비 증가 추세는 다소 둔화했다. 신외감법 시행으로 인한 외부감사 대상 회사 증가로 회계감사 매출 증가는 지속됐지만, 인수·합병(M&A) 감소 등으로 경영 자문 매출 성장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법인 전체 영업이익은 16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407억원) 감소했다. 특히 4대 법인의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전기보다 62.9%(582억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건비, 지급수수료, 경기 불황에 따른 대손상각 및 출장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등록회계사는 총 2만5084명으로 이 중 4대 법인 소속은 6822명이었다. 4대 법인의 경우 5년 미만 경력 회계사가 과반(57.8%)을 차지한 것도 특징이었다. 4대 법인 이외 회계법인의 경우 5년 미만 경력 회계사는 9.7%에 불과했다. 이 관계자는 “낮은 연차 회계사에 대한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며 “중요 계정과목에 저년차 회계사 배정을 제한하고 특정 기업에 수습 회게사가 편중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이사는 31개 회계법인 소속 총 198명으로, 이 중 4대 법인 소속이 132명(66.6%)을 차지했다.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이사의 보수 평균은 약 8억2000만원이며, 삼일이 최다 인원(52명)을 공시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