얽히고 설킨 '신당·연대설'…복잡해지는 총선 구도
상태바
얽히고 설킨 '신당·연대설'…복잡해지는 총선 구도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11.16 15:2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영길, 비례정당 창당 검토 및 조국 연대 가능성
이상민, 與 합류 가능성…정의당, 선거연합정당 제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설과 연대설이 제기되면서 향후 총선 구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매일일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설과 연대설이 제기되면서 향후 총선 구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매일일보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설과 연대설 등이 난무하면서 총선 구도가 복잡해지고 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례정당 창당에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연대를 시사하고 있고,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준석 신당과 여당 합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정의당도 제3지대 정치 세력과의 '선거연합정당'을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총선 구도는 공천 방향이 잡히는 내년 1~2월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의견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 비례정당으로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4일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비례정당 창당 계획에 대해 "개혁적이고 검찰 독재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그러한 정당, 민주당을 견인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며 "선거제도가 (현행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으로 가게 되면 전국구용 신당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데, 저 역시 이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조 전 장관과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신당 창당에 조 전 장관과 함께할 수 있냐'는 물음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고민하고 있다. 전국구의 공간이 열리게 되면 조 전 장관도 뭔가 자기의 명예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명(비이재명)계인 이 의원은 여당 합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 1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국민의힘 입당이나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만약 민주당을 떠난다면 어느 가능성이든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오는 12월 초까지는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정의당의 경우 다양한 진보정당과 제3지대 정치 세력 등과 연합하는 '선거연합정당'을 제안했다.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거연합정당에 대해 "정의당은 3% 봉쇄조항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다양한 진보정당과 노동조합, 제3지대 정치세력과 연합할 것"이라며 "다양한 정치세력이 의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총선을 대비한 연대 움직임에 대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대부분 연대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평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16일 매일일보와 통화에서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이 연대와 협력을 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작은 정당일수록 연대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정의당이 진보 진영과 선거 결합을 한다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다. 단 1%라도 정당 비례대표 비율을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신당의 경우에는 다소 파괴력이 있을 수 있지만, 나머지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반적인 연대 분위기는 이른바 '총선용 연대'라는 지적이다. 박 평론가는 "유럽 등 다른 나라와 결정적인 차이는 우리나라의 선거연합은 정의당만 제외한다면 내년 선거를 위한 일종의 '떴다방'"이라고 꼬집었다.  구체적인 총선 구도는 내년 초 가닥이 잡힐 것이란 전망이다. 박 평론가는 "내년 1~2월쯤 돼야 공천이 어느 정도 방향이 잡힌다. 그때 공천 탈락한 사람들이 신당을 가든지 무소속으로 출마하든지 결론을 내리지 않겠나"라며 "거대 양당의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시점인 1월 말이나 2월쯤 돼야 선거연합이라든지 정당의 총선 구도가 표면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류창욱 2024-11-17 10:26:51
//blog.naver.com/ryu8689/223267222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