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홍준표와 '국토균형발전' 강조…"서울 비대화로 지방 더 힘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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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홍준표와 '국토균형발전' 강조…"서울 비대화로 지방 더 힘들어져"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11.1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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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구시청 찾아 홍 시장 예방
홍준표 "지방 시도지사들 다 반대"
홍준표 대구시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6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신격청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6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신격청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건설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약속했다. 국민의힘의 이른바 '메가 서울' 정책에 맞대응하기 위해 국토균형발전론으로 맞서는 양상이다. 홍 시장 역시 서울 확장 정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홍 시장을 예방하고 여당이 추진하는 '메가 서울' 정책이 국토균형발전을 저해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홍 원내대표는 "서울에 버금가는 지방 도시를 잘 육성하고, 그 속에서 서울을 글로벌 경쟁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자칫 서울의 비대화가 되면 가뜩이나 힘든 지방 도시는 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우리 당에서 추진해도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다고 얘기를 해야 한다"며 "내가 제일 먼저 안 된다 그랬다"고 호응했다. 홍 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부터 국토균형발전 정책을 시작한 뒤 20년이 넘었는데, 느닷없이 수도권 확대 정책을 한다"며 "지방에 있는 시도지사들은 말을 잘 안 해서 그렇지 다 반대한다"고도 했다. "영남과 호남의 주요 거점도시 연결을 통해 지방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정기국회 내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 처리를 약속했다.
아울러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사업을 고리로 국토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경제나 사회구조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있기 때문에 지방 거점도시인 대구와 광주, 호남지역의 거점도시를 연결해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게 필요하다"며 "동서 간 철도 연결이 중요하고 상징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홍 시장은 "이게 국책사업, 영호남을 잇는 철도"라며 "그런 사업을 예비타당성을 기준으로 해버리면 안 된다. 국회의원 261명이 서명한 건데 그런 법안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왔을 때도 달빛철도가 좋다고 했다"며 "예비 타당성 조사를 정식적으로 하게 되면 수도권 외에 지방에는 예타를 통과하는 사업이 없어 국회에서 결정해버리면 기획재정부는 따라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수도권 확장 정책에 비수도권 거점도시들을 중심으로 국토균형발전으로 맞서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전날 대전을 찾아 "사람도 정보도 돈도 기업도 다 서울로 몰리다 보니 지방은 소멸의 위기를 겪고 서울은 폭발의 위기를 겪는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 원내대표는 오는 18일 광주를 찾아 강기정 시장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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