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한미일 북핵 대표가 전날 밤 감행한 북한의 군사정찰 위성 발사에 대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한미일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 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필요한 대응 조치를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정박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겸 대북 특별부대표,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전 전화 협의를 갖고 북한의 정찰 위성 발사에 대한 3국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정찰 위성 3차 발사를 감행했다. 이는 지난 8월 24일 재발사에 실패한 지 89일 만이다. 북한은 이날부터 12월 1일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지만, 예고 기간 보다 앞당겨 기습 발사에 나선 것이다.
3국 북핵 대표는 "북한이 예고한 발사 기간을 1시간 이상 앞두고 기만적인 발사를 감행함으로써 지난 두 차례 발사에 이어 이번에도 항공기와 선박들의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했다"며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북한의 어떠한 위협도 통하지 않을 것이며 도발을 거듭 할수록 한미일과 국제 사회의 대북 공조는 더욱 강화되고 북한의 안보와 경제는 취약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로 국제 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