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협회장 후보군 대부분 6070세대 물망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최근 금융사들이 젊은 나이의 40대 최고경영자(CEO)들을 선임하는 추세지만 연합회의 수장들은 대부분 1950~1960년대생으로 구성되고 있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0일 메리츠화재 CEO로 김중현 대표이사 부사장을 선임했다. 그는 1977년생으로 올해 만 46세다. 지난 2015년 메리츠화재에 입사한 그는 이후 변화혁신TFT파트장, 자동차 보험팀장을 거쳐 2018년부터는 상품전략실장,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친 경영 및 컨설팅 분야 전문가다. 김 신임 대표는 리더십과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은 데다 메리츠 특유의 성과주의 방침에 따라 대표이사로 발탁된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40대 중반에 국내 손해보험업계에서 가장 젊은 수장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출범한 신한EZ손해보험도 삼성화재 출신인 현 강병관 대표를 선임했다. 1977년생인 강 대표는 지난 2015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에서 근무, 삼성금융 계열사별 인오가닉(Inorganic) 전략 수립과 삼성금융네트워크 디지털 통합플랫폼을 구축했다. 또한 삼성화재의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해 국내외 플랫폼 기업과의 합작 추진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특히 40대 CEO를 선임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파격적이라는 평을 들었다. 반면 협회장 후보에는 1950~1960년대생으로 이뤄져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생명보험협회는 오는 24일 차기 협회장을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1963년생 김철주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 1967년생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사장, 1955년생 임승태 KDB 사장, 1964년생 윤진식 전 경제수석 등이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된다. 대부분 950~1960년대생으로 이뤄져 있다. 손해보험협회 역시 오는 27일 1차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유력한 후보로는 1964년생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과 1955년생 허경욱 전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1964년생 유광열 SGI서울보증보험 사장 등이 거론된다. 이외에도 최근 은행연합회는 차기 회장으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내정했다. 그는 1957년생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지난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지주사 회장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