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가의 특별 주문 ‘애인이 되어라!’
최근 들어 유흥 및 윤락가에도 ‘고품질 서비스(?)’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 단순히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타 서비스와의 차별화는 위해 기존에는 없었던 특별한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트렌드라고 한다면 단연 ‘애인 모드 서비스’를 들 수 있다. 남자 손님을 대할 때 그들을 ‘손님’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애인’으로 대한다는 이야기다. 손님이나 애인이나 어차피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하지만 실제로 서비스를 받아들이는 남자들의 입장에서는 확연하게 다른 것이 사실이다. 그냥 손님일 때와 애인이라고 생각할 때에는 마음가짐은 물론 태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애인 모드’는 최근 유흥 및 윤락가의 트렌드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는 진짜 나의 애인?
“요즘은 어떤 업종이든지 기존의 단순한 서비스로는 승부가 나지 않는다. 이제는 애인이 되어야 한다. 그냥 ‘술집 아가씨’라고 생각하면 가끔씩 생각날 때만 오겠지만 ‘진짜 나의 애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찾는 횟수가 많아지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렇게 남자 손님을 애인으로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웃는 얼굴로 서비스하는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말 그대로 진심을 드러내서 서로 대화를 할 수 있고 언제든 서로 정겹고 즐거운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을 말한다. 처음에는 이렇게 만들기가 쉽지 않겠지만 일단 이러한 문화가 정착되면 다른 업소들과 상당한 차별화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업주들이 이렇게 ‘애인 모드 만들기’에 열중하는 것은 최근의 불황으로 인해 단순히 술만 팔아서는 장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손님들이 몰려 자리가 없을 정도일 때와는 전혀 다른 마인드로 손님들에게 한번이라도 더 찾아올 수 있게 하려면 더 친밀감을 유발시킬 수 있도록 마인드를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는 뜻이라고 한다.물론 이런 상황이 된다면 남자 손님들은 더 없이 즐거워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애인모드가 여성들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가능한가’라는 것은 의문점일 수밖에 없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서 유흥 관계자들은 ‘이제 성매매를 대하는 세태 자체가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오피스텔 성매매를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의 이야기다. “옛날 사창가라고 하면 어두운 이미지 밖에 없다. 억지로 끌려와서 일을 하고 철창에 갇혀서 남자들은 받아야 하는 옛날 방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일부는 남아있다. 하지만 요즘의 세태는 완전히 달라졌다. 억지로 감금한다고 되는 세대가 아니다. 자신이 원해야 한다. 그리고 실제 요즘에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은 모두 스스로가 그러한 것을 즐긴다. 제 발로 찾아와서 자신들이 즐기면서 성매매를 한다는 이야기다. 이런 여성들에게는 오히려 애인모드라는 것이 더 편한 것 같다. 즐기면서 일하고, 그러면서 돈을 버는 것이 요즘 젊은 여성들의 기본적인 세태인 것 같기도 하다.”여성이 더 적극적인 섹스
하지만 애인모드가 좋다는 것 알면서도 하지 않는 여성보다는 훨씬 낫지 않는가. 빡빡하고 피곤한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그러한 애인모드의 여성은 나름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이같은 애인모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에 걸쳐 인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류의 서비스 차별화야 말로 주머니가 얇아진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이기 때문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