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태르포 - 밤문화 新 트렌드 ‘애인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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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태르포 - 밤문화 新 트렌드 ‘애인모드’
  • 김영민 프리랜서
  • 승인 2009.10.16 10: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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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가의 특별 주문 ‘애인이 되어라!’

최근 들어 유흥 및 윤락가에도 ‘고품질 서비스(?)’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 단순히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타 서비스와의 차별화는 위해 기존에는 없었던 특별한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트렌드라고 한다면 단연 ‘애인 모드 서비스’를 들 수 있다. 남자 손님을 대할 때 그들을 ‘손님’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애인’으로 대한다는 이야기다. 손님이나 애인이나 어차피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하지만 실제로 서비스를 받아들이는 남자들의 입장에서는 확연하게 다른 것이 사실이다. 그냥 손님일 때와 애인이라고 생각할 때에는 마음가짐은 물론 태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애인 모드’는 최근 유흥 및 윤락가의 트렌드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삼동에서 룸살롱 ‘노란연필’을 운영하고 있는 천태산 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아주 특별한 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것은 바로 ‘손님을 애인처럼 만들기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손님을 단순히 손님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짜 애인’처럼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당연히 서비스의 질이 달라지고 남성들이 찾는 횟수도 많아진다. 업주 J씨의 이야기다.

그녀는 진짜 나의 애인?

“요즘은 어떤 업종이든지 기존의 단순한 서비스로는 승부가 나지 않는다. 이제는 애인이 되어야 한다. 그냥 ‘술집 아가씨’라고 생각하면 가끔씩 생각날 때만 오겠지만 ‘진짜 나의 애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찾는 횟수가 많아지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렇게 남자 손님을 애인으로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웃는 얼굴로 서비스하는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말 그대로 진심을 드러내서 서로 대화를 할 수 있고 언제든 서로 정겹고 즐거운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을 말한다. 처음에는 이렇게 만들기가 쉽지 않겠지만 일단 이러한 문화가 정착되면 다른 업소들과 상당한 차별화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업주들이 이렇게 ‘애인 모드 만들기’에 열중하는 것은 최근의 불황으로 인해 단순히 술만 팔아서는 장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손님들이 몰려 자리가 없을 정도일 때와는 전혀 다른 마인드로 손님들에게 한번이라도 더 찾아올 수 있게 하려면 더 친밀감을 유발시킬 수 있도록 마인드를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는 뜻이라고 한다.물론 이런 상황이 된다면 남자 손님들은 더 없이 즐거워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애인모드가 여성들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가능한가’라는 것은 의문점일 수밖에 없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서 유흥 관계자들은 ‘이제 성매매를 대하는 세태 자체가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오피스텔 성매매를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의 이야기다. “옛날 사창가라고 하면 어두운 이미지 밖에 없다. 억지로 끌려와서 일을 하고 철창에 갇혀서 남자들은 받아야 하는 옛날 방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일부는 남아있다. 하지만 요즘의 세태는 완전히 달라졌다. 억지로 감금한다고 되는 세대가 아니다. 자신이 원해야 한다. 그리고 실제 요즘에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은 모두 스스로가 그러한 것을 즐긴다. 제 발로 찾아와서 자신들이 즐기면서 성매매를 한다는 이야기다. 이런 여성들에게는 오히려 애인모드라는 것이 더 편한 것 같다. 즐기면서 일하고, 그러면서 돈을 버는 것이 요즘 젊은 여성들의 기본적인 세태인 것 같기도 하다.”
북창동에서 일한지 6개월 정도 되는 최모양의 이야기도 비슷하다. 이제 더 이상 유흥업이나 윤락업이라는 것이 강요와 억압 속에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적성을 많이 따진다. 직업도 적성이 있지 않은가. 어떤 친구들은 그야말로 유흥업에 종사하는 것이 적성에 맞는 친구들이 있다. 우선 나 자체가 그렇다. 인상 쓰며 억지로 일하고 싶지 않다. 비록 사회적으로 큰 대접을 받지 못하는 유흥업이기는 하지만 어차피 돈을 버는 것은 마찬가지 아닌가. 기왕 똑같은 돈을 벌 바에야 뭐하러 억지로 인상쓰며 일할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남자들에게 즐겁게 대해주면 남자들도 우리를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한다. 자신이 배려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선물이라고 하나 더 사다주려고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닌가.”특히 일부 여성들은 비록 자신들이 성매매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섹스에 적극적인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남성의 욕구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원하는 것을 맞춰주는 식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섹스를 주도한다는 이야기다. 이럴 경우 남자들은 그녀들의 요구를 오히려 색다르게 받아들이며 흥분을 한다고. 정숙해 보이며 부끄러워만 하던 애인이나 부인과는 다르게 ‘색녀’의 느낌이 나는 그녀들의 행위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즐거워한다.

강남에서 오피스텔성매매업소를 오픈한 강모씨는 이른바 성매매를 의미하는 ‘2차’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서 대두되는 것이라며. “결국에는 2차가 되어야만 돈도 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침대 위에서 애인처럼 애교를 떨어주고 실제 애인처럼 안아주고 상대가 원하는 것이 좀 무리스럽더라도 ‘사랑하기 때문에’ 상대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어떨까. 뿐만 아니라 아무 허물없이 섹스를 할 수 있고 보다 노골적인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는 부부 관계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라며 자신의 업소가 불법인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런 불안감을 상쇄할만큼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적당히 옮겨가며 영업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렇다면 이런 애인모드를 경험해본 남성들의 느낌은 어떨까. “솔직히 여자들이 마치 애인처럼 굴어주면 남성들은 은근히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이 뭔가 관계의 주도권을 잡은 듯 한 기분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여자들을 더 찾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도 그녀들이 ‘애인모드’라는 것 때문에 우리에게 더 귀엽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쯤은 알고 있다.

여성이 더 적극적인 섹스

하지만 애인모드가 좋다는 것 알면서도 하지 않는 여성보다는 훨씬 낫지 않는가. 빡빡하고 피곤한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그러한 애인모드의 여성은 나름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이같은 애인모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에 걸쳐 인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류의 서비스 차별화야 말로 주머니가 얇아진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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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10-10-18 19:07:44
아무리 그럴싸하게 포장해도 결국 다 똑같은 짓거리다 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