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글로벌 브랜드 도약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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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글로벌 브랜드 도약 ‘박차’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4.01.16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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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첫 中 매출 1조 돌파…해외 60국에 제과 한류 앞장
 ▲중국의 한 대형마트에서 오리온 제과 제품 시식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제공>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급성장하며 주목 받아온 오리온이 올해도 고성장 궤도에 오르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리온은 20여년 전부터 해외 사업의 첫 거점지로 중국을 선택, 1993년 베이징에 사무소를 처음 열고, 본격적인 수출 길에 올랐다.

지난 1997년 베이징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면서 초코파이 고래밥 자일리톨껌 등을 현지 생산하기 시작, 이후 2002년 상하이에 제2공장(초코파이 카스타드 고래밥 등 생산), 2006년 베이징에 스낵 공장(포카칩 스윙칩 오!감자 등 생산), 2010년 광저우에 4공장(파이류 및 초콜릿류 생산)을 차례로 설립했다.l

그 중 오리온의 간판제품인 초코파이는 중국 초코파이류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

2012년 한 해 중국 내 초코파이 매출은 1350억원을 기록했다. 초코파이 외에도 자일리톨껌(1700억원), 예감(1400억원), 오!감자(1350억원), 고래밥 (1300억원) 등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넘는 제품이 5개에 이른다.

오리온의 중국 시장 성장세는 올해 한층 더 본격화 될 전망이다.

오리온의 경쟁력 배경으로 업계는 생산설비 증설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중국 심양 공장에 4개 라인이 가동될 예정인 만큼, 이를 통해 기존에 베이징공장이 담당했던 동북 3성의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심양 공장 가동으로 730억원의 매출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 물류비용도 20억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제품 라인업도 좀 더 화려해질 전망이다. 중국에 이미 진출한 오리온의 기존 15개 브랜드 외에도 올해는 ‘고소미’ 출시 효과로 400억원 가량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은 호찌민과 하노이 등 베트남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특히 초코파이는 사당의 제사 음식으로도 쓰일 정도로 베트남에서 명품 대접을 받고 있다. 또 카스타드와 투니스도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리온은 현재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점유율 60%를 웃도는 등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2009년 9월 하노이 공장 준공을 계기로 동남아로 판매처를 확대해 가고 있는 것은 물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으로 초코파이 및 스낵류 수출을 늘리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을 넘어 러시아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993년 수출을 시작해 현재 두 개의 공장을 가동 중인 오리온은 현지에서 초콜릿을 즐겨먹는 러시아의 문화, 차와 케이크를 즐겨먹는 식습관, 마시멜로를 좋아하는 특성 등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 초코파이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은 지난 2009년에는 처음으로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을 추월했고, 2012년엔 중국 법인 매출만 1조를 돌파했다”며 “오리온은 현재 전 세계 약 60여국에 초코파이 등 주요 제품을 수출하는 등 글로벌 제과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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