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접어드는 구자은號, ‘D-7년’이 기대되는 총수
양손잡이 경영 호평…2차전지소재사업 본격 드라이브
조직문화 개선에 앞장…반도체 투자‧IPO 성공은 과제
양손잡이 경영 호평…2차전지소재사업 본격 드라이브
조직문화 개선에 앞장…반도체 투자‧IPO 성공은 과제
재계는 지금 격동의 시기다. 친환경을 위시한 글로벌 패러다임 전환, 전쟁과 공급망 이슈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등 그 어느 때보다 총수와 최고경영자(CEO)의 역할과 역량이 중요해졌다. 매일일보는 [재계 인물論] 코너를 통해 중차대한 시기에 기업 경영을 맡고 있는 재계의 화제 인물을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주>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경영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지난해 1월 그룹 3대 회장직에 올랐다. 그는 전임 회장들이 그러했듯 2030년까지 총 9년간 LS그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LS그룹은 그 어느 때보다 재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 중심엔 구자은 회장이 있다. 전통적인 원자재 기업으로 분류되던 LS그룹을 막강한 성장 엔진을 장착한 회사로 변모시키고 있어서다. 그는 기존에도 잘해온 건(전기·전력) 더 잘하게 하고, 미래 사업은 스타트업처럼 도전 정신으로 뛰어드는 이른바 '양손잡이 경영'의 대명사다. 누리꾼들의 관심도 뜨겁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구 회장은 올 7~9월 커뮤니티·카페·유튜브·X·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 등 11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30대 그룹 수장 중 온라인 유저 관심도 11위에 올랐다. 구 회장에 대한 관심도가 LS그룹 재계 순위(16위)를 앞지른 셈이다. LS그룹과 구자은 회장에 대한 높은 관심의 중심엔 '핫'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자리한다. '넷 제로'라는 거대한 글로벌 조류에 구 회장이 꺼내든 비전 키워드는 'CFE(탄소배출 없는 전력)'와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이다. 특히 비밀병기인 LS MnM을 중심으로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본격화하며 성장 엔진을 달구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4월 L&K 독일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글로벌 영토확장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유럽에서 LS의 입지를 더 강화할 것"이라며 "유럽 전기차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자"고 강조했다. 그룹 안팎에선 해외사업 전문가로도 통한다. 올들어 대통령 해외 순방에 적극 동행한 구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쏟아진 이유다. 그는 지난 7월 폴란드, 9월 인도네시아, 11월 영국 순으로 대통령 국빈 방문에 동행, 현지 사업 확대를 모색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