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모두 내주 영입 인사 발표
일각에선 "선거 직전 영입만 해선 안돼" 지적도
일각에선 "선거 직전 영입만 해선 안돼" 지적도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여야가 내년 총선과 관련해 본격적인 '인재 확보' 총력전에 나섰다. 양당 모두 조만간 인재 영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선거를 앞두고 갑작스런 영입 인사들에 대한 자질 논란이 늘 불거졌던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 모두 '내부 검토' 및 '국민 추천'을 거쳐 영입 인사 명단을 확정 중이다. 양당은 각각 다음 주 내로 1차 영입 인사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를 포함한 영입 인사 5명을 발표한 뒤 순차적으로 추가 영입 인사들을 내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훈 인재영입위원은 지난 1일 영입 인사 5명이 "분야별로 한 명씩 될 것"이라며 "약자에 대한 책임, 질서 있는 변화, 격차 해소를 향한 통합에 걸맞은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와 별도로 오는 19일 당 공모를 통해 선발된 국민 인재 10명을 소개하는 행사를 연다. 국민의힘은 정견 발표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국민 투표를 받아 이들에게 전략공천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당 홈페이지에 본인·타인 추천으로 신청된 인물들은 약 1000여 명 정도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2명의 당 인사에 대한 입당식을 이르면 11일 진행한다. 인재위 간사를 맡은 김성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인재 국민 추천제를 진행한 결과 총 추천 건수가 8632건, 중복된 수를 제외하면 총 1431명의 인재들이 추천됐다"며 인재위가 이들에 대한 실무 차원의 검증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첫 인사가 당 차원에서 영입인지, 국민 추천제를 통한 영입인지'를 묻는 질문에 "1호는 당 외부 인물"이라고 답했다. 그는 "영입 검토한 대부분이 국민 추천제에서도 추천됐다"며 당이 일주일에 2번 정도 인재 영입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1명씩 하고, 필요에 따라 2~3명씩 같이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재 영입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정치권이 영입 인사들을 매번 기용했으나 과거 문제 등으로 물의를 빚은 경우가 적지 않고, 실제 국회에 입성한 영입 인물들이 당과 반대 행보를 걸으며 '정체성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는 지적이다. 원현우 전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은 이날 <매일일보>와의 통화에서 "외부에서 전문성을 가진 인사들이 들어와 당내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일은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총선 전 갑자기 인재 영입을 하기보다 충분히 외부 인사들 역량을 쌓을 수 있게끔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것이 좋지 않았겠나"고 말했다. 이어 "내부에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일도 중요하다"며 당이 매번 '새 얼굴'을 쫓아 인재 영입에만 기대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