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6개 중앙부처 장관 교체를 단행했다. 이번 '2기 내각'은 총선 출마 예정인 국무위원들을 교체하며 이뤄진 것으로, 정부·여당의 인적 쇄신을 통해 국정 동력을 다시 확보하겠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총선용' 개각에 그칠 것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윤 대통령이 기획재정부와 국가보훈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며 후임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임에는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후보자로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최 후보자가 정통 경제 관료로서 기재부 1차관 등을 거치며 거시금융 등 경제 전반에 거쳐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갖고 있는 경제정책 분야 최고 전문가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 후임은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을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강 후보자가 저명한 여성 경영학자로 경륜 있고 학계 내에서도 신망 두터운 교수이자, 6·25 참전용사의 딸로서 보훈 정책에도 평소 남다른 식견을 갖추고 있어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황근 농림부 장관 후임으로는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을 인선했다. 대통령실은 송 후보자가 대표적인 균형 발전 전문가로서 현재도 대통령 직속 농어촌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윤석열 정부의 농경 정책에 참여하고 있어, 오랜 기간 축적해온 연구업적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후임은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인선했다. 대통령실은 박 후보자가 국토부 토지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국토·교통 분야의 정통 관료로서 풍부한 정책 경험과 현장 경험을 겸비해 모빌리티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 후임에는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이 후보자로 발탁됐다. 1970년생으로 이번에 발표된 인사 중 가장 젊은 강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실은 해양 자원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쌓았고 파격 발탁된 이후에도 탁원한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수산물 안전 관리 강화, 어촌 활력 제고, 산적한 정책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 중기부 장관 후임에는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을 후보자로 발탁했다. 대통령실은 오 후보자가 외교부 개발협력 국장과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관 대사뿐 아니라 경제·외교를 총괄하는 2차관을 맡아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외교 분야에서 쌓은 다년간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기벤처 분야의 글로벌화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