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지수, 전월比 3.3% 상승… 4개월 연속 3%대 오름세
기업계, 내년도 전망 부정적… 대기업 절반 “투자계획 수립 못 해”
기업계, 내년도 전망 부정적… 대기업 절반 “투자계획 수립 못 해”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고금리·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며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 기업들은 내수 침체로 내년도 경영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4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소비자들이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0%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식품은 지난달 대비 1.4% 하락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5.7% 상승했다. 최근 물가 상승세가 워낙 가파르다 보니, 지난달에 비해 소폭 하락했어도 국민들은 이를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껑충 뛴 물가는 소비 심리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은 11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97.2로 집계돼 4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2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작으면 경제 상황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은 더 낮다. 현재생활형편CSI(87)는 지난달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생활형편전망CSI(90)은 동일했다. 가계수입전망CSI(98)은 지난달과 동일하고, 소비지출전망CSI(111)은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수입은 그대로인데 지출은 오히려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