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요금 확대와 교체지원금 감축에 악재 발생
북극 한파 예보로 난방 니즈 확대 가능성 공존
북극 한파 예보로 난방 니즈 확대 가능성 공존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가스요금 상승과 교체지원금 감축 등 악재에 직면한 보일러업계가 기후적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일러 시장이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그간 정부의 친환경보일러 교체지원금을 바탕으로 질적성장을 이뤘지만, 예산이 감축됐다. 가스요금까지 올라 소비자의 관심도 엇갈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 이상기후 여파로 한파가 길어질 수 있다는 예보에 역으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보일러 시장은 연간 130만~140만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지난 2000년대 초반 100만대 규모를 넘어섰지만, 이후 연간 4% 미만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중앙난방의 보급과 개별난방을 사용하는 주택이 줄어든 결과물이다. 성장세 둔화는 질적성장으로 일부 해소됐다. 정부는 친환경보일러(콘덴싱보일러) 교체지원금을 제공해 콘덴싱보일러 수요가 확대됐다. 콘덴싱보일러는 기존 일반 가스보일러보다 열효율을 높이고,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인 제품이다. 대기관리에 대한 법적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콘덴싱보일러 구매 시 일반가스보일러와의 차액을 정부가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하지만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일반가정에 대한 친환경보일러 교체지원금 10만원을 삭제했다. 통상 콘덴싱보일러와 일반 가스보일러의 차액은 20만~30만원이다. 결국 질적성장까지 끝나는 상황을 도래했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예산(342억원)이 전년(396억원)보다 줄었을 뿐 아니라 1인당 구매보조금도 줄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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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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