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매출 2조 목전까지 뒀지만…지난 2·3분기 아쉬운 성적표
메가 브랜드 육성, 수입 브랜드 발굴, 향수 사업 강화 등 다각화 주력
메가 브랜드 육성, 수입 브랜드 발굴, 향수 사업 강화 등 다각화 주력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LF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내실 다지기와 외형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패션업계 최대 성수기인 4분기 도래에도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이어지는 만큼, 이를 뛰어넘을 효율적인 타개책이 시급한 형국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F는 코로나발 보복소비 수혜 효과로 지난해 연매출 2조를 코앞에 둘 정도로 역대급 호황을 누렸지만, 지난 2분기 이어 3분기에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4% 하락한 145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매출은 4.1% 낮아진 4169억원이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91%, 5.5% 떨어진 119억원, 1조3323억원을 나타냈다. LF 측은 “매출은 국내 소비경기 둔화에 따른 의류 수요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역신장했다”면서 “영업이익의 경우 매출감소 및 리복 등 수입 신규 브랜드의 마케팅 비용증가 요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F는 사업 다각화 및 실적 반등 일환으로 △메가 브랜드 강화 및 수입 브랜드 발굴 △향수 등 신사업 확대 △앱 서비스 개선 통한 이용자 편의 제고 등에 역점을 둘 전망이다. 우선, 헤지스, 닥스, 리복 등 ‘메가 브랜드 육성’과 ‘수입 브랜드 발굴’이라는 양축을 바탕으로 패션 사업을 다지고 있다. 리복의 경우 장기간 공백기를 깨고 광고계로 복귀한 가수 이효리와의 협업을 이끌어내 가을·겨울 시즌 펌프 패딩을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전체 패딩 컬렉션 매출 중 60%에 달할 정도로 ‘스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내년 봄·여름 시즌 겨냥 상품 등 매 시즌에 맞는 이슈 상품들을 내놓을 방침이다. 리복 관계자는 “리복은 오랜 역사 속 많은 소비자의 인식 속에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브랜드인만큼, 한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자 독보적인 패션 감각을 지닌 이효리와 함께 리복의 브랜드 지향점에 맞는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헤리티지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