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조직 줄이고 임원 감축 예상
KB, 임기 만료 CEO 세대교체 전망
KB, 임기 만료 CEO 세대교체 전망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지난주 우리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가 연말 인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남은 금융지주의 인사폭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입김에 금융사 CEO의 장기 집권체제가 깨진만큼 , 계열사 인사도 자연스럽게 세대교체와 쇄신에 방점을 둘 거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 들어 새로운 얼굴로 채워진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어느정도 쇄신을 단행할 지 주목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연말 인사에 대한 막바지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올해 초 취임해 내년 임기 2년 차에 진입하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한금융)조직 규모에 비해 자리와 사람이 너무 많다”는 소신을 내비쳤던 만큼 ‘조직 슬림화’를 통한 경영 효율화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일단 경영지원과 재무·전략, 신사업·디지털·글로벌 등 3개 핵심 부문을 중심으로 한 조직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업무를 총괄 임원 수도 그만큼 줄이는 계획을 세웠다. 또 전임 회장 임기 동안 17명까지 늘어난 부행장급 임원 수도 절반가량 감원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양종희 회장으로 수장이 바뀐 KB금융지주도 이달 중 올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CEO 인사와 함께 지주사 경영진에 대해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취임한 이후 이뤄지는 첫 정기인사로, 그룹 내 부회장직 폐지와 부문장 체제 재편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양 회장과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던 허인·이동철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 인선이 필요한 상황인데, 후계자 양성을 생각하기엔 아직 이른 시기인 만큼 부회장직 폐지론이 부상하고 있다. KB금융의 계열사는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보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 ▲KB인베스트먼트 ▲KB데이타시스템 등 11개인데 이중 은행, 증권, 손보, 카드 등 9개 계열사 CEO의 임기가 연말에 만료된다.양종희 회장은 취임식에서 "그룹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영업을 담당하는 현장 직원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대우받는 기업문화를 정착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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