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R&D·지역화폐 등 8조원 증액안···정부·여당 '난색'
정부 강경 입장에 與 협상력 '제한'···野 '단독 의결' 압박
정부 강경 입장에 與 협상력 '제한'···野 '단독 의결' 압박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법정 시한 내 예산안 처리에 실패한 여야가 '2+2 협의체'를 가동해 논의에 진전을 꾀하고 있다. 여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산안 지각' 사태를 맞은 만큼, 20일까지는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 다만 정부 제출안에 대한 양당 입장차가 커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예산안 합의 처리를 위해 이날도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양당 원내대표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들이 참여하는 예산안 '2+2 협의체'를 통해 예산안 협상을 진행 중이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2 협의체 등) 다양한 형태로 접촉을 하고 있다"며 "우선은 예결위 간사 간에 협의를 하고 있고, 이번주 중 2+2 협의체가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예산안 지각 사태를 맞은 여야는 예산안 처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은 공유하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월 정기국회 내에도 예산안 합의 처리에 이르지 못하자 "국민께 송구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정부가 제출한 659조원 규모의 예산안과 관련, 여야 간 쟁점이 워낙 많아 2+2 협의체를 가동하더라도 크게 속도가 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4조6천억원의 감액과 8조원 규모의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감액을 요구하고 있는 대표적 항목은 원전 관련 예산과 정부 예비비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신(新)재생에너지와 R&D, 지역사랑상품권, 새만금 관련 예산의 증액을 요구한 상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