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 계획이 2대 주주인 녹십자의 반대 의사로 무산됐다.

24일 오전 일동제약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 승인안은 찬성 54.6%, 반대 45.4%로 부결됐다. 이 의안은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일동제약 지분 29.36%를 소유하고 있는 녹십자는 이날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은 “기업분할을 통해 책임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한다”며 주주들에게 지주사 전환안에 대한 동의를 구했다.

이에 녹십자 대리인은 “일동제약 집행부의 생각과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지주사 전환안 표결에서 녹십자는 반대표를 행사했다.

지주사 전환작업 무산됨에 따라 일동제약 경영권을 둘러싼 일동제약과 녹십자의 긴장 관계도 팽팽해질 전망이다.